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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순천 우주발사체 생산거점 준공…글로벌 우주수송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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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11.04 14: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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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차세대발사체 통합 생산
2029년 자체 발사체로 시장 진입
우주수송에 23조원 투자 계획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단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발사체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우주수송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가 우주발사체 사업을 넘어 자체 발사체 개발과 상용 발사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전남광주 순천시 율촌산업단지에서 우주발사체 제조센터인 ‘순천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약 1만8000평 규모로 조성된 순천사업장은 우주발사체의 주요 구성품을 통합·조립하는 생산거점이다.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6호기에 사용되는 75톤급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 1·2·3단 조립과 성능 검증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향후 차세대발사체와 재사용 기술 시연체는 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도 생산할 예정이다. 메탄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발사체 핵심 구성품 생산 역량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정부 주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자체 발사체 개발을 통해 민간 우주수송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9년 자체 개발 발사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고, 2033년에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의 상용 발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저궤도(VLEO)부터 화성까지 다양한 우주수송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초소형위성부터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탑재체 규모에 맞춘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순천사업장은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우주사업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도 맡는다. 한화는 발사체와 위성의 개발·제작부터 우주수송, 위성통신, 데이터 활용까지 연결하는 우주사업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수송 서비스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우주산업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준공식에서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자체 발사체 제작 등에 참여한 40개 협력사와 ‘상생협력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발사체 제작에는 엔진과 추진기관, 구조체, 전자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사업장을 중심으로 협력사 간 기술 협력과 생산 역량을 강화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순천사업장은 대한민국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우주기업들과 함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우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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