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한국을 글로벌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작 대비 20만~30만원 오른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최근 진행된 대규모 할인 행사인 ‘삼성 감사 페스타’가 신제품 대기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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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한 출고가를 보면 갤럭시 Z 폴드8(256GB)의 국내 가격은 227만8100원이다.
반면 미국 출고가는 1899.99달러로, 환율(1달러=1480원)을 적용하면 약 281만원이다. 단순 환산 기준으로 국내보다 약 53만원 비싸다. 여기에 미국은 주(State)별 소비세(0~10% 수준)가 별도로 붙어 실제 구매 가격 차이는 더 커진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도 국내 출고가는 257만7300원이지만, 미국 가격은 2099.99달러(약 310만원)로 국내보다 50만원 이상 높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마트폰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그래도 비싸졌다”…전작 대비 20만~30만원 상승 부담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갤럭시 Z 폴드8은 256GB 기준 227만8100원, 512GB는 253만1100원, 1TB는 315만6600원이다. 새롭게 추가된 최상위 모델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부터 시작한다.
미국과 비교하면 저렴하지만, 전작과 비교하면 가격은 크게 올랐다. 통신업계에서는 모델별로 20만~30만원가량 가격이 인상된 점이 초기 구매 심리를 다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는 기대만큼 뜨겁지는 않다”며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지만 최근 삼성페스타가 예상보다 크게 흥행하면서 구매 수요가 일부 분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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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주목하는 변수는 최근 진행된 삼성 감사 페스타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6월 8일~7월 5일)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환급, 더블 스토리지 등 대규모 혜택을 제공했다. 8월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앞둔 6~7월은 통상 대기 수요가 늘어나는 비수기지만, 올해는 할인 효과로 기존 플래그십 판매가 오히려 증가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행사 기간 이동통신 3사의 신규 가입과 기기변경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던 일부 소비자들이 “지금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 기존 갤럭시 구매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원래 새 폴더블폰을 기다리던 소비자들도 할인 폭이 커지면서 구매 시점을 앞당긴 사례가 있었다”며 “폴드8 초기 수요 일부가 이미 소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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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에도 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갤럭시 Z 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 등 3종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기본형인 폴드8은 기존 폴드 시리즈와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폴드8은 기존 폴더블폰의 길쭉한 형태에서 벗어나 가로 폭을 넓히고 세로 길이를 줄인 4대3 화면 비율을 적용했다. 접었을 때는 여권이나 작은 수첩과 비슷한 형태로 한 손 사용성을 높였고, 펼치면 7.6형 대화면을 통해 영상 시청과 웹서핑, 전자책 이용에 최적화했다.
무게도 201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최대 3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저반사 디스플레이와 비전 부스터를 적용해 야외 사용성을 높였고, 갤럭시 AI 기반 사진 편집·문서 스캔·영상 편집 기능도 강화했다.
반면 폴드8 울트라는 대화면과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앞세워 업무와 생산성을 중시하는 이용자를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폴드8은 콘텐츠 소비와 휴대성, 울트라는 생산성 중심으로 차별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에서는 특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폴드8이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의외로 울트라보다 폴드8 일반형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며 “기존 폴더블폰과 다른 디자인, 휴대성, 콘텐츠 활용성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애플 폴더블폰 추격 속 삼성 ‘8세대 경험’ 승부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32%로 전망했다. 여전히 1위지만 지난해 40% 대비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애플은 올해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와 함께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화웨이도 와이드형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은 8세대에 걸쳐 폴더블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수십만 번의 접힘을 견디는 내구성, 제품 완성도, 폴더블에 최적화된 경험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는 갤럭시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8월 7일 국내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를 정식 출시한다.
글로벌 최저 수준의 가격 정책과 새로운 폼팩터 전략이 가격 인상과 삼성페스타 선구매 효과를 넘어 초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40106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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