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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TSMC의 일본 내 설비투자는 기존 122억달러에서 170억달러(약 24조원)로 확대됐다. 일본 정부 역시 이미 확정한 7320억엔 규모의 보조금 외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며 속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도체를 경제안보 핵심 산업으로 규정한 일본이 재정 지원을 통해 생산 기반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자국 기업 중심의 생태계 구축도 병행한다. 일본 민관 연합군인 라피더스는 소프트뱅크와 소니 등 약 30개 기업으로부터 총 1600억엔 규모의 추가 출자를 확보했다. 정부 주도 투자에 이어 민간 자본까지 결집하면서 설계부터 제조까지 ‘자국 완결형’ 파운드리 체제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시장 지형은 이미 TSMC 쏠림이 심화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약 7% 수준인 삼성전자와는 10배 가까운 격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나노 초기 수율을 20~30% 수준에서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술 격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3나노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 하반기 2나노 첨단 공정 양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달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1.4나노 공정은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하는 과정에 있다”며 “2나노 수주는 전년 대비 130% 이상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TSMC가 일본까지 최첨단 공정 생산 거점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폭증 속에 일본이 첨단 제조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경우, 국내 파운드리가 공략해온 글로벌 빅테크와 일본 내 모빌리티·로봇 기업 수요 일부가 현지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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