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4월부터는 교역국 대상으로 10% 기본관세, 중국에게는 125% 추가관세가 물리기 때문에 향후 인플레이션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당분간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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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전월대비 6.3% 하락한 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로는 9.8% 급락했다. 식품 가격은 한 달 동안 0.4% 올랐다. 계란 가격은 5.9% 상승했고 1년 전보다 60.4% 상승했다. 계란가격은 공급확대에 따라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끈적했던 주거비는 3월에 0.2% 상승에 그쳤고, 1년 전보다는 4% 상승했다.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고차 가격은 0.7% 하락했고, 신차 가격은 25% 관세 시행을 앞두고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3월 항공료는 5.3% 하락했고, 자동차 보험료는 0.8%, 처방약은 2% 하락했다.
기조적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0.2%, 3.0% 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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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은 공급망을 다른 국가로 전환할 수 없다면 비용에 상당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므로, 어제 전 세계에 대한 90일 유예 조치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신중론을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피치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콜튼은 “3월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상품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연준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면서도 “다만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앞두고 1월과 2월에 막대한 양의 수입품을 들여왔기 때문에 관세 인상으로 인한 소비재 물가 충격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일부나마 완화됐다는 소식에 최근 사흘간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는 급락 중이다. 오전 9시 기준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2bp(1bp=0.01%포인트) 빠진 3.843%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9bp 내린 4.34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