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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포고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이날부터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이날 관세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는 국가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국 중 캐나다(71억4000만 달러·2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캐나다는 고율관세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가 자동차를 비롯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은 내달 2일까지 25% 관세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의 시행은 내달 2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온타리오주가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25% 할증료 부과를 잠정 보류하기로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는 조처를 철회했다.
이날 캐나다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약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4월부터 맞불 관세를 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