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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 윤 대통령이 받은 도시락은 반찬 여럿이 들어간 일반 도시락이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영상녹화조사실 맞은편에 있는 휴게 공간을 식사 장소로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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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가운데 무려 5명이 퇴임 후나 탄핵 후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전례 때문에 이들이 제공받는 식사나 공간 등의 처우는 늘 대중들의 관심사가 돼왔다.
파면 이후인 2017년 3월 검찰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도시락으로 조사 중 첫 식사를 했으며, 김밥, 샌드위치 등의 식사 메뉴가 외부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호를 맡던 경호실을 통해 미리 도시락을 준비해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등 일행과 함께 1시간 정도 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다스 실소유주 등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외부 식당에서 사온 설렁탕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 역시 인근 식당에서 배달한 곰탕을 먹어 자신이 대선 후보 시절 찍어 유명해진 ‘국밥집 식사’ 홍보물이 환기되기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인근 식당에 주문해둔 곰탕으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수사를 받은 노태우씨는 1995년 11월 검찰 조사 당시 미리 일식집에서 주문해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반란 수괴 혐의로 소환을 통보 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곧장 구속된 전두환씨는 1995년 12월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뒤 검찰 조사부터 받겠다며 구치소 첫 식사를 미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