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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빼고 다 해드립니다"…CJ가 제시한 '외식업 생존 전략' 보니[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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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3.18 15:36:08

"냉장고 속까지 쏙"…CJ '식봄'의 집요한 배송
급식소에서 풍기는 '보난자' 커피 향기…급식 한계 뛰어넘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CJ프레시웨이(051500)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현장은 고물가와 구인난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려는 외식업 종사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 곳곳에는 시식과 시연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활기찬 모습이 포착됐으며, 특히 외식 경영의 단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형 이벤트와 상담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외식업 관계자들이 CJ프레시웨이의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 참가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행사장에서 가장 활기가 넘쳤던 곳은 초록색 테마로 꾸며진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 부스였다. 기존의 파편화된 식자재 구매 방식을 디지털로 통합한 이 혁신 모델은 최저가와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존에는 많은 사장님이 일반 이커머스를 통해 식자재를 구매해 왔으나, 배송 권역의 한계와 문 앞 배송이라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가 선보인 O2O 모델은 차원이 달랐다. CJ프레시웨이의 전국 물류 인프라와 콜드체인 시스템을 결합해, 주문한 식재료를 매장 내 냉장고까지 직접 넣어주는 ‘배송의 완결성’을 보여준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식당 주인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매번 무거운 식재료를 직접 옮기는 게 일이었는데 냉동실 안까지 입고해 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식봄 앱을 직접 시연해 보기도 했다.

외식업 관계자들이 CJ프레시웨이의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 참가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단체급식 분야의 변신도 놀라웠다. 새 브랜드 ‘큐레이츠(Curates)’ 부스에서는 고객의 기분이나 기호에 맞춘 ‘페어링 메뉴’부터 제주의 계절을 담은 간편식까지, 급식의 경계를 허문 큐레이션 서비스가 펼쳐졌다. 특히 행사장 한쪽에서 풍겨오는 진한 커피 향기는 관람객들을 프리미엄 카페 공간으로 이끌었다. 빈브라더스, 모모스커피, 보난자 등 국내외 유명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급식소 내에서도 고품격 카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시도는 단연 압권이었다.

현장의 또 다른 화두는 단연 ‘사람 구하기’였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외식 현장을 위한 키친리스(Kitchen-less) 모델은 운영 효율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이동형 F&B서비스 브랜드 프레시밀온은 봉투만 뜯어 바로 조리하는 세척, 절단완료 상품인 Just cook 제품과 매장에서는 가열만 하면 서빙이 가능하도록 한 Just heat, 뜯는 순간 즉시 배식이 가능한 Just eat 상품으로 나눠 솔루션은 주방 없는 식당의 현실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원팩(One-pack)’ 제품들은 센트럴 키친(CK)에서 직접 제조 가맹점에 공급되므로 운영 효율을 대폭 높여준다. 조리 과정이 단순해지니 넓은 주방이 필요 없어지고, 이는 곧 임대료 절감으로 이어진다.

“내 식당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적힌 브랜드 컨설팅 구역은 예비 창업자들의 상담 열기로 뜨거웠다. CJ프레시웨이는 신규 사장님들의 막연한 구상 한 줄을 실제 브랜드로 구현해 내는 ‘솔루션 랩’을 운영하고 있다. “샤부샤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고객의 막연한 아이디어가 육수 컨셉부터 매장 디자인까지 완비된 ‘한방 약선 샤부’ 브랜드로 탈바꿈시켜주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30년 전통의 강남 맛집 ‘이모가 있는 집’을 프랜차이즈화해 창원점까지 성공적으로 오픈시킨 사례나, 영천 사과와 마늘을 접목한 ‘사과 마늘 족발’ 같은 로컬 브랜드 개발 사례는 ‘나만의 브랜드’를 꿈꾸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CJ프레시웨이는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와 기업들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안하며 식음 산업의 미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식자재 유통 산업이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유통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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