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하는 더핑크퐁컴퍼니 “AI로 제2의 ‘아기상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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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10.28 16:37:07

[IPO인터뷰]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
“데이터 기반 IP 제작으로 흥행 불확실성 줄여”
콘텐츠 매출 68%·영업이익률 20%…수익성 입증
신규 IP 개발·AI 내재화 확대…연내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부모가 돼 다시 우리 콘텐츠를 찾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꿈꾸는 선순환이고, 더핑크퐁컴퍼니가 성장하는 데 강력한 힘이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를 토대로 ‘키즈 콘텐츠 기업’을 넘어 세대를 잇는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는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더핑크퐁컴퍼니의 코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니라 회사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대 확장형 지적재산권(IP)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상장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 (사진=더핑크퐁컴퍼니)
데이터 중심 제작으로 ‘반복 가능한 흥행’ 실현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다. ‘핑크퐁’·‘아기상어’·‘베베핀’ 등 캐릭터 IP를 중심으로 음원·앱·공연·완구·라이선스 사업을 펼치면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기반의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보유한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 수는 1900억회, 구독자는 2억 8000만명에 달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 중심’의 수익 구조다. 올해 상반기 콘텐츠 매출액 비중은 68%에 달했고, 이에 따른 전체 영업이익률은 20%에 이른다. 김 대표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콘텐츠 자체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췄다”며 “유튜브·앱 등 자체 채널을 통해 제작비를 회수하면서 외부 유통사 의존도가 낮추고 변동비 부담이 줄였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데이터 기반 기획 체계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통해 국가·나이별 선호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다음 기획에 반영한다”며 “흥행이 중요한 콘텐츠 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핑크퐁’이 유튜브 구독자 1000만명 달성에 53개월이 걸렸다면, 신작 ‘베베핀’은 단 14개월 만에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세대를 거치는 동안 꾸준히 소비되면서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아기상어를 볼 아이들은 지금도 태어나고 있다”며 “세대가 바뀌어도 새로운 소비층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구조 덕분에 콘텐츠 수명이 길고, 리뉴얼 없이도 계속 소비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 순환 소비는 저출산 우려를 뛰어넘는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대 확장형 IP 라인업 역시 강화하고 있다. 유니콘을 좋아하는 베베핀의 누나 ‘보라’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파생작) ‘보라와 유니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며, 10·20대를 겨냥한 힐링 숏폼 ‘씰룩’, 아이돌 소재 콘텐츠 ‘문샤크’ 등 신규 출시한 IP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IP에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부모와 조부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세대 교차형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이라며 “아이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가족이 함께 즐기게 되는 ‘패밀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극장판 IP의 프리미엄화와 글로벌 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수익성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캐릭터 IP (사진=더핑크퐁컴퍼니)
글로벌 매출 76%…상장 자금으로 투자 박차

해외 매출 비중은 76%로, 글로벌 확장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북미가 최대 시장이며,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해 TV 방영과 온라인 유통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은 과거 자국 콘텐츠 소비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K-컬처 수용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이 밖에도 언어와 문화권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실적 성장세도 뚜렷하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3년 878억원에서 2024년 974억원으로 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에서 188억원으로 네 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더욱 강화됐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TV 시리즈 한 편에 80억원, 극장판은 1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선제 콘텐츠 투자에 여력이 필요하다”며 “조달 자금은 신규 IP 개발, AI 프로듀싱 툴 내재화, 글로벌 오프라인 체험 사업(LBE) 확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상장 후 신규 IP 개발 주기를 평균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AI 번역·더빙·현지화 툴을 내재화해 콘텐츠 제작 비용·기간을 절감할 방침이다. 그는 “더핑크퐁컴퍼니는 AI와 데이터, 현지화 역량을 결합해 반복 가능한 흥행 IP를 설계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IP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달 2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 2000~3만 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640억~760억원이다. 이날 시작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3일까지 진행하고,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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