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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으론 턱도 없어"…은퇴해도 생활비 벌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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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6.08.05 12: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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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받아도 못 쉰다"…고령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15세 이상 취업자 3명 중 1명 '고령층'
사회복지·제조·도소매업 순
월평균 연금 수령액 88만원
일하는 이유 과반 '생활비'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절반 이상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월평균 수령액이 100만원을 밑돌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터에 남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노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5000명 늘었다. 2016년 671만5000명이던 고령층 취업자는 10년 만에 1.5배로 불어났다. 전체 15세 이상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8%로 올라, 취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고령층인 셈이다.

고령층 인구는 1701만7000명으로 57만명 증가해 15세 이상 인구의 37.0%를 차지했다. 고용률은 59.5%로 전년과 같았다. 다만 65~79세 고용률이 47.8%로 0.6%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55~64세 고용률도 71.5%로 0.4%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1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제조업(12.0%)과 도소매업(10.0%)이 뒤를 이었다. 반면 농림어업 비중은 9.8%로 1.2%포인트 낮아졌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와 견주면 고령층은 농림어업(5.1%포인트)과 보건·사회복지업(2.9%포인트) 비중이 높은 반면, 교육서비스업(-2.8%포인트)과 제조업(-2.7%포인트) 비중은 낮았다.

연금 수령자는 896만9000명으로 고령층의 52.7%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그러나 월평균 수령액은 88만원에 머물렀다. 남자가 113만원, 여자는 61만원이었다. 수령액이 50만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41.4%로 가장 많았고, 150만원 이상은 15.9%에 그쳤다.

노후 생활을 지탱하기에 부족한 연금은 고령층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밀어내고 있다.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78만2000명(69.2%)에 달했다. 이들이 꼽은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53.4%로 절반을 넘었다. ‘일하는 즐거움’은 36.7%였다. 희망하는 근로 상한 연령은 평균 73.6세로 1년 새 0.2세 높아졌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고령층의 93.4%는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은 여전히 이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3.0세였다.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24.9%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이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가족 돌봄(26.7%)과 건강 악화(25.5%)가 상위를 차지했다. 주된 일자리를 떠난 뒤 희망 은퇴 연령까지 20년 넘는 소득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일자리의 질은 과제로 남았다. 장래 근로 희망자 가운데 시간제를 원한다는 응답은 48.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300만원 이상이 23.3%로 가장 많았지만, 여자는 100만~150만원 미만(21.0%)에 가장 많이 몰렸다. 일자리를 고르는 기준으로는 ‘일의 양과 시간대’가 30.8%로 가장 많았고 임금수준(20.3%), 계속 근로 가능성(16.3%)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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