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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친러국가' 벨라루스와 농업·기계제작 협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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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5.09 12:19:54

제3차 무역경제협조공동위 의정서 조인
유엔 대북제재 탓 협력 수준은 제한적일 전망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벨라루스 정부대표단과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를 열고 농업, 기계 제작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강화 계획을 논의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8일) 정명수 내각부총리와 유리 슐레이코 벨라루스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만수대의사당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두 나라 사이 농업과 기계 제작, 보건, 무역, 교육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실천적인 쌍무협조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토의됐다”고 알렸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제3차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의정서를 조인했지만 의정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벨라루스와 기계 제작 부문에서의 협력을 언급한 만큼, 그 ‘정도’에 대해 눈길이 쏠린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2397호)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모든 산업용 기계류를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해서는 안된다. 이에 양국의 협력 수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벨라루스 대표단은 같은 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박태성 내각 총리를 만나 담화를 나눴으며 주체사상탑,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옥류아동병원,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도 참관했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러 국가로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한 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7월에도 막심 리젠코프 외교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열린 무역경제협조공동위는 2006년 7월당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개최된 이후 무려 19년만이기도 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제재가 작동하는 만큼, 북한이 사실 경제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대상 국가가 많지 않다”며 “나름대로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을 또 모색하는 가운데 벨라루스 역시 하나의 채널로 보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평양에 온 벨라루스 대표단은 이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예정이다.

북한과 벨라루스 정부 간 무역경제협조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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