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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품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은 13조 6136억원으로 전체 약품비의 48.2%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12조 5832억원보다 8.2% 증가한 규모다.
65세 이상이 전체 약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45.5%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8.2%까지 확대됐다. 건강보험 약품비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사용된 셈이다.
한약제제는 고령층 비중이 더욱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한약제제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은 436억 8700만원으로 전체 한약제제 청구금액의 73.2%를 차지했다. 한약제제 가운데서는 감초, 궁하탕, 오적산 등의 사용이 많았다.
약품 효능군별로는 심혈관계 치료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심혈관계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은 5조 5246억원으로 전체 약품비의 19.5%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지질 개선제 복합제가 1조 65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질 개선제 단일제가 1조 2919억원, 고혈압 치료제인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복합제가 1조 241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심혈관계 치료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가 약품비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층의 의료 이용 증가는 치료재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심평원이 최근 발간한 ‘2025 급여 치료재료 청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치료재료 청구금액은 4조 1059억원으로 전체 치료재료 청구금액의 61.3%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치료재료 청구금액 증가율은 전체 증가율(8.7%)보다 1.7%포인트 높은 10.4%를 기록했다. 반면 20세 미만 청구금액은 2514억원으로 전체의 3.8%에 그쳤고, 증가율도 전체보다 2.4%포인트 낮은 6.3%였다.
고령층의 의료비 증가는 총 청구금액뿐 아니라 1인당 사용액에서도 확인됐다. 65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산출한 1인당 평균 급여약품비는 2021년 113만원에서 2025년 129만원으로 5년간 14.1%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만으로 고령층 약품비 증가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연령구조 변화와 연령별 약품비 추이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영건 차의과학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65세 이상 약품비 증가를 단순히 고령층의 약물 사용 증가로 해석하기보다 65세 미만과의 비교와 고령층 내부의 연령구조 변화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여의약품은 약가가 통제되는 만큼 처방 확대나 고가약 사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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