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필리핀 원전 금융 지원…K-원전 수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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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3.04 15:45:09

한수원·메랄코와 사업 개발 협력
맞춤형 프로젝트 금융 패키지 추진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필리핀 민간 전력기업 메랄코와 필리핀 원자력 발전 사업 개발 협력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수은, 메랄코, 한국수력원자력 간 ‘원전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이번 협약은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K-원전’의 현지 시장 선점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랄코가 추진하는 원전 사업에 대해 수은이 금융 지원을 검토하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시 맞춤형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한수원의 기술력과 메랄코의 협력망을 결합한 원전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수은은 그간 필리핀 에너지 시장에서 쌓아온 금융 지원 실적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원전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실제 수은은 과거 필리핀 핵심 전력원인 일리얀(Ilijan)과 세부(Cebu) 발전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냉싱을 제공한 바 있다. 현재 수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필리핀 원전 타당성 조사는 향후 본사업 추진 시 우리 기업에 최적화된 금융 지원책을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황기연 수은 행장은 “이번 MOU는 수은의 금융 노하우가 필리핀 원전 분야로 확장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필리핀 원전 시장이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금융 엔진 역할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했다. 마누엘 팡길리난 메랄코 회장은 “한국 기업의 검증된 기술력과 더불어 수은의 금융 지원은 필리핀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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