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놓고 슝슝"…테슬라·GM·현대차, 자율주행 전쟁 총성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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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5.11.19 16:02:24

GM, '슈퍼크루즈' 적용 에스컬레이드 국내 출시
테슬라 FSD 감독형 사이버트럭 한국 출시 예고
현대차·기아 HDA2 이미 갖춰…단계적 고도화
모두 SAE 기준 레벨2 자율주행 분류되는 기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네럴모터스(GM)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슈퍼크루즈’를 탑재한 차량을 한국 시장에 도입하며 국내 ‘부분 자율주행(레벨2)’ 기술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했다. 테슬라가 최근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감독형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트럭의 한국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작업도 이뤄지고 있어 1~2년 내 자율차 시장 격변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19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행사를 열고 해당 차량에 GM의 핸즈 프리 ADAS인 ‘슈퍼크루즈’를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제네럴모터스(GM)가 ‘슈퍼크루즈(Super Cruise)’ 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에스컬레이드 IQ’에 처음 적용해 한국 시장에 도입했다. (사진=한국GM)
슈퍼크루즈는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2(부분 자율주행)’에 해당한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이를 위해 GM은 고정밀 지도를 구축하고, 라이다 기반 매핑과 카메라·레이더·GPS를 결합한 센서 융합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GM 측은 “현재 국내 약 2만3000km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하다”면서 “특히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차량이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기능을 통해 국내 실도로를 시험주행하는 모습. (사진=테슬라코리아 X)
테슬라코리아도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게재했다. 테슬라 차량이 국내 도로에서 FSD를 활용해 주행하는 영상도 첨부했는데,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차선을 바꾸고 주차하는 모습도 담겼다. 다만 운전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감독형’이란 명칭을 붙였고, 사고 발생 시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 머신 러닝, 신경망 기반의 비전 중심 시스템으로 빠른 진화 가능성과 이미 많은 데이터 기반의 실전 경험이 강점이지만, 여전히 운전자가 집중해야 하고 베타 기능의 리스크는 존재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GM과 테슬라가 레벨2 단계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 적용 차량의 국내 도입을 본격화한 것은 최근 미국산 차량의 국내 수입 문턱이 사라진 영향도 있다. 미국산 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국 인증을 통과한 미국산 5만대는 한국 인증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 덕분에 국내 인증 절차 대부분을 빠르게 통과했다. 이어 지난달 이뤄진 한미 통상협상에 따라 브랜드당 5만대 판매 제한이 폐지되며 충분히 시장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가능했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이미 레벨2 단계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2’를 갖추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 간격·속도·차선 유지·후측방 경고 등 주행을 복합적으로 지원하며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차로변경보조, 내비게이션 정보(맵데이터, GPS) 등을 통합해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차 ADAS 관련 이미지. ADAS는 운전자를 도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운전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첨단 기술이다. (자료=HMG 저널)
현대차·기아는 국내 자율주행 규제와 책임 구조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자율주행 기능 확대를 서두르기보다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완성하겠단 계획이다. 2026년 ‘플레오스 커넥트’(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가 적용된 첫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출시, 2027년 레벨 2+ 기술 양산차 첫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레벨 2+는 레벨2보다 자동화 범위와 상황 대응 능력이 확장된 단계로, 인공지능(AI)과 첨단 센서를 결합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활발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협력해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실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또 최근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까지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의 주도권을 노린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이 AI 기반 기술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확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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