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25'' 첫 작품
이민자 자녀들의 이야기 다뤄
5월 10일까지 스페이스111서 공연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두산아트센터가 ‘두산인문극장 2025’ 첫 번째 연극으로 ‘생추어리 시티’(Sanctuary City)를 선보인다.
 | ‘생추어리 시티’ 이주영(사진=두산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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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두산아트센터에 따르면 ‘생추어리 시티’는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생추어리 시티’는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국 뉴저지 뉴왁을 배경으로 미등록 이민자의 자녀 G와 B가 감정과 현실의 경계에서 삶의 균열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극작가 마티나 마이옥의 대표작이다. 우정과 연대, 사랑과 책임이 제도의 한계 앞에서 생존의 선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그리며 ‘나는 이곳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생추어리 시티’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사진=두산아트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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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추어리 시티’는 2021년 뉴욕타임즈 ‘올해의 연극’에 선정됐다. 뉴욕타임즈는 “두 10대 청소년, 두 미등록 이민자, 보답 받지 못한 두 가지 형태의 사랑”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메리칸 드림이 어떻게 악몽으로 변하는지를 미등록 이민자들의 삶과 얼굴을 통해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국 초연인 이번 공연은 ‘콜타임’, ‘댄스 네이션’, ‘댄스 네이션’ 등의 이오진 연출이 이끈다. 2023년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예술부문 수상자다. 출연진에는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볼드가 합류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영화 ‘야구소녀’ 등의 작품에서 활약한 이주영은 이번 작품에서 G 역을 맡아 연극 활동의 첫발을 뗀다.
2013부터 이어온 ‘두산인문극장’은 예술, 인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으로 동시대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역’을 주제로 한 공연, 전시, 강연을 선보인다.
‘생추어리 시티’ 공연 예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장애인 관객,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관객 등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관객에 한 해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음성 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