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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목사는 이어 “이 역사적인 때에 갈등의 조정자가 되어야 할 교회가 갈등의 조장자가 되었다. 오늘의 사태에 한국교회가 책임이 없지 않다”면서 “이념을 신앙화하고, 정치를 우상화하고, 상대 지도자와 이념을 악마화했다. 교회가 정당의 대변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류 목사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개신교계의 인사가 정치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으로 보인다.
류 목사는 “한국교회가 당당한 위엄과 권위를 잃어버렸다”면서 “이 중대한 역사적 한 시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나 빛이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조선 정부가 입국을 정식 승인했던 선교사인 호러스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가 입국한 1885년을 기독교 선교 원년으로 보고 기념해왔다.
한교총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내일의 눈으로 140년을 보다 - 초기 선교 정신과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열렸다. 이 가운데 △‘우리에게 근대는 어떻게 왔을까’ △‘한국교회 공간의 형성과 역할’ △‘한국교회의 선교, 본질을 다시 묻다’, △한국교회 초기 연합운동의 유산 등을 주제로 한 발제 및 강의가 이뤄졌다.
포럼에는 류 목사를 비롯해 허은철 총신대학교 교수, 소요한 감리회신학대 교수, 한강희 한신대학교 교수, 박경수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