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전쟁 격화…오픈AI ‘코덱스’ 사용자 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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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2.10 15:32:53

올트먼, GPT-5.3 코덱스 모델 출시 후 성장세 과시
"전용앱 다운 100만건 돌파…무료 제공 유지”
시장 선두 앤스로픽 ''클로드 코드'' 견제 행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코딩 도구 ‘코덱스’의 사용자 수가 모델 성능 개선 이후 60% 늘었다고 밝혔다. 경쟁사 앤스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뛰어난 성능으로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해 법률, 금융, 데이터 등 지식산업 근간을 뒤흔드는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오픈AI도 이에 질세라 AI 코딩 분야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헤 10월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오픈AI 데브데이’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올트먼 CEO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지난주 전체 코덱스 사용자 수는 60% 이상 증가했으며, 코덱스 전용 앱(현재 맥에서만 사용 가능)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코딩 모델 GPT-5.3-코덱스를 지난 5일 출시한 이후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자사 성과를 드러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최대 1000억 달러(약 145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올트먼 CEO는 투자자들에게 자사 코딩 도구 역량이 클로드 코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신 코딩 모델 출시·무료 정책 유지로 앤스로픽에 맞불

GPT-5.3 코덱스는 코딩 특화 모델로 일반 GPT-5 계열 모델보다 코드 이해·생성·수정 능력이 훨씬 강화됐다.

복잡한 웹 작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WE-Bench Pro에서는 5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개발자들이 실제 사용하는 터미널(명령줄)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TerminalBench 2.0에서는 76%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운영체제(OS) 전반을 다루는 고난도 에이전트 테스트인 OSWorld에서도 64%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동일 작업 시 전 버전 GPT-5.2 코덱스 대비 토큰 수가 절반 미만이며, 토큰당 처리 속도도 25% 이상 빨라졌다.

오픈AI는 사용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코덱스 무료 제공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트먼 CEO는 “프로모션 이후에도 챗GPT 무료 및 Go(월 8달러) 요금제 이용자에게도 코덱스 접근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해당 요금제에서는 사용 한도가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코덱스를 직접 써보고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00억 달러 투자 유치 변수된 AI 코딩 전쟁

CNBC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와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신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오픈AI의 성장 스토리를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오픈AI는 투자자 설명 과정에서 여러 차트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덱스가 클로드 코드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차트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들이 일반 사용자용 챗봇 서비스에 집중할 때 기업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AI 코딩·업무 자동화 도구에 집중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정식 출시 후 클로드 코드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코드만 짜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테스트 코드를 돌리고 에러를 확인하고 수정까지 하는 에이전트 능력이 확산에 주효했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는 출시 6개월 만에 연간 환산 매출(ARR)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폭발적인 성장 속도다.

또 지난달 에이전트형 업무 자동화 도구 ‘클로드 코워크’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법률·재무·마케팅 등 11개 업무별 맞춤형 기능을 플러그인으로 공개하면서 구독료를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공포감까지 불러왔다. 뉴욕 증시에서는 어도비,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같은 SaaS 기업뿐 아니라 톰슨 로이터, 리걸줌, 팩트셋, S&P글로벌, LSEG 등 데이터 기반 법률·금융·정보 제공 서비스 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이를 놓고 SaaS와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합친 ‘사스포칼립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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