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도 또 올렸다…‘명품 N차 인상’ 하반기 재개

한전진 기자I 2025.07.01 15:54:31

롤렉스, 시계 가격 일제히 7% 인상…올해 두 번째
다미아니·태그호이어·샤넬도 조정…티파니는 6%↑
고금가·고환율 영향…韓 명품 수요도 인상 요인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하반기 들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N차 가격 인상’이 다시 시작됐다. 롤렉스는 1일 국내 시계 가격을 일제히 7% 안팎으로 인상하며 올해 두 번째 조정을 단행했고, 다미아니·불가리·태그호이어·샤넬 등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1일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이날부터 ‘랜드드웰러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40㎜’ 제품 가격을 2213만원에서 2368만원으로 7%가량 올렸다.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 모델도 1373만원에서 1469만원,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에버로즈골드 31㎜’ 제품은 1862만원에서 1992만원으로 각각 약 7% 인상됐다. 앞서 롤렉스는 올해 1월에도 가격을 조정한 바 있어, 이번 인상은 올해 두 번째다.

같은 날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 2월 인상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인상률은 최소 3%, 평균 5~10%로 알려졌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전 품목 가격을 5~10% 올렸다.

앞서 티파니앤코 역시 지난달 3일 일부 컬렉션 가격을 평균 6% 인상했고, 불가리도 지난달 23일 주얼리 제품 가격을 인상 조정했다. 특히 샤넬은 지난달 초 가방·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하며 올해만 벌써 세 번째 가격 조정을 마쳤다. 1월에는 가방, 3월에는 코스메틱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때 연초 한 차례에 그치던 명품 가격 인상이 최근에는 상·하반기 구분 없이 수차례 반복되며 이른바 N차 인상이 일반화하는 양상이다. 공급망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 외부 변수에 따른 가격 정책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국제 금값도 빠르게 올랐다. 런던 금시장(LBMA)에 따르면 트로이온스당 금값은 1월 초 2646달러에서 지난달 말 3277달러로 약 24% 상승했다. 4월에는 한때 35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가격이 올라도 구입하는 국내의 명품 수요 특성도 가격 인상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의 명품 소비액은 약 168억달러(약 20조 9000억원)로, 1인당 소비액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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