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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문 공개하고 “주독 러시아 대사관 직원 40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한 독일 정부의 비우호적 결정에 대해 항의”를 표한다면서 “이에 상응한 조치로 주러 독일 대사관 직원 40명을 동일하게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는 외교공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어 “주독 러시아 외교관들의 업무가 ‘독일의 자유’ 및 ‘독일 사회 통합’ 훼손을 지향했다고 발표한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여 주장했다.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된 외교관은 정해진 시한 내에 주재국을 떠나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같은 러시아의 독일에 대한 외교적 보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자행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사건과 연결돼 있다. 지난 15일 키이우 일대에서 900구 넘는 민간인 주검이 발견된 이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국제사회의 대러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에게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