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가족성당(Sagrada Familia)을 방문해 후안 호세 추기경과 “며칠 전 유흥식 라자로 대전 주교께서 한국 가톨릭 성직자 중 최초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되는 경사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후안 호세 추기경은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서 기도의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대통령 가족과 한국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기도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기경님과의 만남을 통해 인종 간 화합과 평화의 연대,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견을 듣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물을 교환했다.
조르디 파올리 성가족성당 수석건축가는 문 대통령에게 성당 내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져 있는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이름과 ‘영광의 문’에 한국어로 쓰여진 기도문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김대건 신부님의 마지막 말씀이 ‘저의 불멸의 삶은 이제 시작되었다’“이라면서 ”한국 가톨릭의 발자취를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서 느낄 수 있어 가슴벅차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 성스러운 성당에서 끊임없이 완성을 추구해가는 삶의 경건함을 느낍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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