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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한국기업 관심 가져달라” 세일즈 외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특히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두 정상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지난 2007년 3월 양국이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래 양국간 협력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인프라,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LNG 도입에 기반한 양국간 기존 에너지 협력이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면서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하마드 항만 확장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 연장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도 요청했다. 타밈 국왕은 이에 풍부한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평가하면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카타르 측은 특히 한화로 약 11조원에 해당하는 LNG선 추가 도입 의향을 밝혔다.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카타르는 LNG선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 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정상회담 이후 오찬에서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면서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문제 예방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설 민생 대책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안전문제”라면서 “교통사고, 화재, 산재 등 3대 안전사고 사망자가 1명도 없는 설 명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통안전이다. 올해 설 연휴 이동 인원은 매일 700만명, 특별교통대책 기간 7일 동안 5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사고위험 안내, 졸음운전 방지, 음주운전 단속 등 특별대책을 위해 암행순찰차 운행 등 가용한 역량을 모두 투입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화재나 산재에서도 마찬가지로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발생 시 신속한 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명절의 풍성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을 대폭 늘려 발행한다”며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