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완성차 연간 판매 ‘희비’…기아·KGM만 웃었다

이윤화 기자I 2026.01.05 18:35:55

작년 완성차 5사 판매 793만대…해외 감소로 총 판매 0.2%↓
기아 313만대 ‘역대 최대’, KGM 수출 증가로 플러스 성장
현대차 413만대 보합…대미 관세 부담 속 판매 믹스로 선방
르노·한국GM은 수출·내수 부진과 신차 공백에 판매 감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025년 연간 판매량이 발표된 가운데 미국 고율 관세와 글로벌 경쟁 확대 속에 희비가 엇갈렸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기아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KG모빌리티(KGM)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지만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 GM한국사업장(한국GM)은 보합세를 기록하거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사는 지난해 도매기준 국내 136만6344대, 해외 656만2739대를 판매해 총 793만487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0.7%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0.3% 줄면서 총 판매량은 0.2% 감소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가장 눈에 띈 곳은 기아다. 기아는 지난해 1년 동안 313만5803대를 팔아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54만5776대, 해외 258만4238대, 특수 5789대 등 전년 대비 2% 증가한 313만5803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국내는 1%, 해외는 2% 증가한 수치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2024년 기록한 308만9300대로 국내에서 54만10대, 해외에서 254만3168대가 판매됐으며 특수 차량은 6122대 판매됐다.

KGM도 연간 기준 실적 성장을 보였다. KGM은 지난해 총 11만 535대를 판매해 2024년(10만9424대)보다 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작년 4만 249대로 14.4% 감소했지만, 수출은 7만 286대로 12.7% 늘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KGM 관계자는 “유럽과 중남미 등 신제품 론칭 확대와 함께 페루,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관용차 공급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한 물량 확대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22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13만8180대를 판매했다. 미국 관세 충격 등 대외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1% 감소에 그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1% 증가, 해외 판매는 0.3%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2025년은 관세 부담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등 주요 신차들의 판매 지역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부가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자료=각사
반면 르노자동차와 한국GM은 각각 수출과 내수가 큰 폭으로 줄며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등의 인기 차종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3% 증가한 5만2271대를 판매했지만, 수출은 46.7% 감소한 3만5773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7.7% 감소한 8만8044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GM 역시 신차 부재가 길어지고 미국 관세 여파 등에 타격을 입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한 1만5094대, 수출은 5.8% 감소한 44만7216대를 기록해 총 7.5% 줄어든 46만2310대를 판매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간 판매량은 2023년 830만1221대를 기록한 이후 2년째 800만대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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