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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000120)의 수익성과 차입금 관련 주요 지표가 현재 신용등급인 ‘AA-’에 미치지 못하는 A급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이어지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AA-’ 등급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투자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 만큼 지표 개선이 지연될 경우 향후 자금 조달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27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600억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 중이다. CJ대한통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시장에서는 CJ대한통운의 수익성 지표와 차입금 부담이 모두 현재 신용등급 대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이러한 재무적 요소들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지난해 3분기 말 총 차입금은 3조9941억원으로 전년 말 3조5058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3조3656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369억원 대비 10.8% 늘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36%에서 38.6%로 2%포인트(p) 상승했는데 이는 적정 수준인 30%를 상회하는 수치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차입금 증가는 물류 자동화 설비, 항만하역 장비 등 인프라 투자에 더해 국내·외 물류거점 확보를 위해 리스계약(리스부채)을 확대한 영향”이라며 “올해도 물류 인프라 투자 및 리스계약을 통한 물류거점 확보 등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금창출력은 주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O-NE)’ 도입과 미국 현지 콜드체인 물류사업 본격화로 인한 초기 거점구축 비용 등의 확대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지만 경기침체로 소비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지난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8753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763억원에서 3485억원으로 7.4% 줄었다. 매출은 9조1076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9564억원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택배부문의 주7일 배송 서비스, CL부문의 데이터 기반 수송서비스('더운반')등 신사업 초기 비용부담과 국내외 물류센터 확충에 따른 고정비부담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CJ대한통운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CJ대한통운의 수익성과 차입금 관련 지표에 대해 현재 신용등급보다 낮은 A급으로 판단하면서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익의 안정성 △EBITDA 마진 △EBITDA 대비 평균영업자산(EBITDA/평균영업자산) △EBITDA 대비 이자비용(EBITDA/이자비용) △차입금의존도 △부채비율이 A급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034950)도 △EBITDA마진 △순차입금 대비 EBITDA △EBITDA 대비 금융비용 △차입금의존도를 A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상황에 맞는 조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