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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는 개발자 엄진섭씨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웹 서비스다. 주식 투자자들이 즐겨 쓰는 ‘가즈아’라는 표현과 법당을 결합한 것으로, 최근 화제가 된 가상 사찰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용자는 동자승 캐릭터로 변신해 가상의 법당을 돌아다닐 수 있다. 법당 내부에는 일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불상 대신 주식과 가상자산의 시세 차트가 걸려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트코인 등 종목별 기도실이 마련돼 있으며, 이용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종목의 법당에 들어가 절을 올릴 수 있다.
주가 상승을 바라는 이용자가 ‘상승기원 절하기’를 선택하면 동자승 캐릭터가 빨간색 승복을 입고 절을 하고, 반대로 주가 하락을 기원하는 이용자는 파란색 승복을 입고 절을 올린다.
여기에 ‘굿하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굿을 하는 동작을 선보이고, 소원등에 자신의 투자 소망을 남길 수도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자들의 웃지 못할 사연을 반영한 다양한 공간이다.
‘손절 작두’에서는 손실을 감수하고 팔아버리고 싶은 종목의 이름을 입력하면 작두가 이를 잘라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식 투자 실패를 고백하는 ‘참회실’도 마련됐다. 이용자가 손실 경험을 털어놓으면 다른 이용자들이 합장하거나 위로를 건넬 수 있다.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담은 ‘존버 동굴’에서는 캐릭터를 가만히 앉혀두면 1분마다 수행 시간이 누적되고, 떠나보낸 수익과 손실을 영정에 올리는 ‘분향소’와 주가가 떨어질 때 추가 매수하는 투자 행위를 표현한 ‘물타기 우물’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이처럼 이색적인 온라인 공간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는 배경에는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커진 투자자들의 상실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8% 넘게 급락하며 장이 열린 지 불과 3분여 만에 5000선 아래로 떨어지고 1단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2% 하락한 4924.61을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일정 폭 이상 급락할 때 투자자들의 과도한 공포 매도를 막기 위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장치다.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5.74포인트(5.49%) 하락한 5088.06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