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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폭발사고 두 차례였다…"유실지뢰 등 모든 가능성 열어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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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9.23 18: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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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장, 부상 부사관 구조하려다 2차 폭발"
"M14 지뢰로는 중상 어려워"...北지뢰 가능성 있지만
사고발생지역 주변 하천 있어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당시 폭발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사고 지점이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지역과 수십미터(m) 떨어져 있다며 북한군 지뢰뿐 아니라 과거 매설된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23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작전 병력의 진술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폭발은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사고 당시 25사단은 다음주 예정됐던 유엔군사령부의 현장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 인근으로 새 수색로를 개척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모두 18명이 투입됐다. 기존에 사용하던 수색로가 아니라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개척하며 MDL 방향으로 이동하는 게 작전의 내용이었다.

현장 진술에 따르면 작전 중 먼저 공병 중사 쪽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대대장이 안전조치를 위해 중사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2차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합참은 “현재까지는 현장 장병들의 초동 진술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인 폭발 경위와 두 폭발 사이의 거리, 시점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로 장병 3명이 다쳤다. 중상자 2명은 헬기로 후송돼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며, 경상자 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작전 병력 15명은 정밀검진을 받은 뒤 퇴원했다. 군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중상 장병들의 구체적인 부상 부위나 상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고의 핵심은 폭발한 지뢰의 출처와 사고 경위다. 통상 한국군이 사용하는 M14 대인지뢰의 경우 지뢰덧신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이번 사고처럼 중상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괴력이 더 강한 목함지뢰 등 북한군의 대인지뢰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다만 사고 지역에는 하천도 있어 과거 매설된 지뢰가 비나 지형 변화에 따라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방호복과 지뢰덧신, 피복 등 관련 물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이르면 다음주 1차 감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현장 조사 결과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지뢰 종류와 출처, 대공 용의점 및 고의성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투입 인원 가운데 일부는 바디캠도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바디캠 2대의 영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우거진 수풀 등만 확인될 뿐,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결정적인 장면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 지점 역시 감시장비의 사각지역에 해당해 영상자료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DMZ 내부와 MDL 근접지역은 과거 매설된 지뢰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유실됐는지 지형·기상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단하지 않은 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문하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강 장관은 부상 장병 및 보호자와 면담을 통해 “작전 수행 간 전우를 구하기 위해 부상을 입은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치료와 지원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진에게는 장병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전날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우리 것이든 북한 것이든, 누가 심었는지, 매설한 것인지 유실된 것인지 지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라 조치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DMZ 일대 국경 요새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국경 요새화는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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