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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제유가 급등이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것인 만큼 공급 부족과 향후 물류 차질 등의 우려에 두바이유 가격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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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개시 이후 원·달러 환율도 올랐다.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데다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2월 평균 1461.61원이었던 환율은 3월 17일 기준 1480.36원으로 1.3% 상승했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오른 것이다.
다만,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영향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한은측 판단이다. 국제 유가 급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중동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시차는 품목에 따라 다르다”며 “소비재의 경우 이른 시일 내에 반영될 수 있고 원재료나 중간재는 조금 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여타 품목의 소비자물가 흐름은 이란 사태 장기화 추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