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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란 기술로 폰카 사진 딥페이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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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I 2026.09.01 15: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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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페이크 차단 업체 '스틸컷' 이정훈 대표
AI 교란하는 ‘적대적 공격’으로 딥페이크 방어
17일 개막 글로벌대학벤처포럼 참여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가 찍는 사진은 딥페이크로 부터 안전할 수 있게 자동으로 보호되는 시대를 열고 싶습니다.”

이정훈 스틸컷 대표가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이정훈 스틸컷 대표가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지난 2025년 설립된 AI 딥페이크 탐지·차단 업체 스틸컷의 이정훈 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삼성, 애플 등 휴대폰 제조사와 제휴해 디바이스에 자사의 솔루션을 넣어 딥페이크를 막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틸컷은 오는 17일 이데일리가 서울대기술지주와 공동개최하는 글로벌대학벤처포럼(GUVF)의 IR 참여기업으로 중국 칭화대학교,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일본 도쿄대학교 등 아시아 주요 대학의 투자 관련 기관이 추천한 총 11개 기업들과 함께 심사 무대에 오른다.

이 대표는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던 중 딥페이크 성착취 문제가 사회적 논란이 되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사진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SK하이닉스가 2020년 반도체 인공지능(AI) 사업을 위해 출자해 미국에 설립한 가우스랩스에서 개발자 및 연구자로 일하면서 해당 연구를 병행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공정에서 수집되는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활용해 반도체 생산을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며 AI 기술을 연구하다 보니 딥페이크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AI 모델을 교란하는 ‘적대적 공격’ 기술을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AI가 이미지를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미세한 변화를 주는 기술을 딥페이크 방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개월간 관련 논문을 분석해보니 기존 연구가 실제 범죄에 사용되는 최신 딥페이크 모델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발견했고, 결국 직접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는 “반년 넘게 혼자 연구한 끝에 지난해 실제 딥페이크 모델을 대상으로 공격하는데 성공했다”며 “연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다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틸컷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사진에 특정한 처리를 적용해 AI가 이를 딥페이크에 활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이미지나 영상이 실제 촬영된 것인지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것인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좋은 기술이면 시장이 알아서 찾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딥페이크 방어 기술은 아직 시장 자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이 고민이었다”며 “딥페이크 방어 기술을 고도화 하는 과정에서 AI 생성 이미지 판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사진과 AI 생성 사진을 구분하는 기술은 정확도라는 비교적 명확한 지표로 성능을 평가할 수 있고, 이미 해외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도 존재한다”며 “미국 기업 3곳과 프랑스 기업 1곳 등 경쟁사가 있는데 그들 서비스와 비교해 스틸컷의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스틸컷의 기술은 특허로도 인정받았다. 국내 특허 3건, 미국 특허 1건, 유럽 특허 1건 등 총 5건을 출원했으며 국내 특허 1건은 등록됐다. 실제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 지상파 방송국과 뉴스에 활용되는 사진·영상 중 생성형 AI나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판별해 가짜 정보가 실제 뉴스로 유통되는 것을 막는 방식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맺고 AWS 마켓플레이스에 제품을 입점, AWS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고객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무부 주최 ’셀렉트USA‘ 행사에서 ICT·소프트웨어 부문 피칭 경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기술을 알리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 IBC,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트러스트앤세이프티 행사 등을 차례로 찾아 우리 기술을 전세계 방송 시장에 도입할 수 있게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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