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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이데일리 ON 전문가는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고 원화가 약세로 전환되며 투자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팔지 말고 견뎌야 하는 장세”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좋지 않지만 금융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이유에서다.
부진한 증시흐름 속에서도 투자처는 있다는게 서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이 좋지 않아도 돈의 흐름은 존재한다”며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전망하는 향후 주도주는 바이오와 전기차 관련주다.
서 전문가는 “삼성그룹이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하겠다고 했는데 그중 핵심은 인공지능과 5G, 바이오, 전장사업”이라며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028260)이 지분 절반 가량을 가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바이오 산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022년까지 핵심 선도사업에 30조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바이오가 포함돼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재감리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격의료주 관련해서는 코스닥 시장의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를 추천했다.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지만, 향후 기술력이 발전 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대주주가 솔본(035610)으로 과거 삼성에게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을 팔았던 경험이 있는 회사인 것도 이유로 들었다.
코오롱티슈진(Reg.S)(950160) 역시 코오롱 그룹의 지배구조 과정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전문가는 “코오롱 그룹이 4세 시대를 대비해서 지배구조가 약하고 성장성이 약한 것들은 다 매각하며 바이오쪽에 힘을 싣고 있다”며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가 홍콩과 마카오, 몽골, 중국 등으로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주 중에서는 배터리 관련주인 LG화학(051910)을 추천했다. 서 전문가는 “전기차의 핵심은 얼마나 짧게 충전해서 멀리갈수 있는지 여부”라며 “그것이 이뤄지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출하된 전기차 중에서 파나소닉 다음으로 LG화학의 배터리가 가장 많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SDI(006400)는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주가는 삼성SDI가 올해 더 많이 상승해 LG화학이 앞으로 더 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