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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장분석업체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ADI)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사이버먼데이 매출액은 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 증가했다. 어도비는 2억명이 넘는 미국인이 4500개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했다고 분석했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ADI는 사이버먼데이 하루 쇼핑몰 매출액이 29억8000만달러(약 3조45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일부 인기 품목은 30일 오후부터 재고가 부족했다. 이날 온라인 쇼핑몰 상품 가운데 15%가 ‘품절’로 표시돼 역대 매진 품목 비율이 가장 높았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겟은 오후부터 주문이 늘어나 드론(무인기)과 스타워즈 장난감이 품절됐다고 밝혔다. 제품 주문이 급증하면서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시스템 장애를 겪기도 했다.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업체에 맞서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하루 앞당겨 시행했다. 아마존은 이미 20일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매튜 셰이 전미소매업협회(NRF) 최고경영자(CEO)는 “유통업체나 온라인 쇼핑몰이 할인 행사 시기를 앞당기거나 연장하면서 사이버먼데이 의미가 퇴색했다”며 “이제 사이버먼데이 하루가 아닌 하나의 (연말) 시즌을 얘기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ADI는 지난달 26일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닷새 동안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110억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것이다. 평균 주문금액은 135.25달러다. 특히 스마트폰과 테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 이용이 전체 온라인 판매에서 2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