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 정상화와 기술전환 속 구조적 투자 기회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내년에는 물가와 금리 조정, 기술 혁신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구조적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디안자산운용은 글로벌 거시경제와 미국, 중국, 한국 시장 전망, 자산군별 전략을 담은 ‘2026 시장 전망 리포트’를 17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내년을 금리 정상화와 인공지능(AI) 수익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기로 평가했다.

글로벌 성장세는 내년 상반기에 완만할 가능성이 크며,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와 확장적 재정정책,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결합하며 회복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카디안자산운용 ‘2026 시장 전망 리포트’)

글로벌 시장은 올해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조건도 마련되고 있다. AI 기반 생산성 개선 역시 중장기 성장성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미국 주식시장은 정책 변화와 기업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선별적 낙관론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업의 자본지출을 전액 비용 처리하도록 허용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투자 확대와 현금흐름 개선을 동시에 유도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AI 산업이 여전히 초기 단계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부 대형 기술주는 고평가 부담이 있어 종목 선별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은 국내외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가운데 경기 순환의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장기 자본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는 정책 환경 속에서 산업 핵심 분야 중심의 기회가 강화되고 있다.

상장사 이익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비용 대비 성능 비율도 개선되면서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증권화 비율이 개선 여지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증분 자본 유입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분 자본'은 새로운 투자가 있을 때 발생하는 추가적인 현금 흐름이나 자본 변동을 뜻한다.

한국 시장은 올해 코스피 4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내년에는 ‘성장 굳히기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카디안자산운용 ‘2026 시장 전망 리포트’)

구조적 상승을 이끌 핵심 축으로 세 가지 요인이 제시됐다. △반도체와 AI 중심의 이익 확장 △주주환원 확대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승격 로드맵 △가계 자산의 금융시장 유입 확대 등이다.

보고서는 내년을 단순한 유동성 랠리가 아닌,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시장 체질 개선이 결합하는 시기로 규정했다. 또한 성장성과 이익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 중심 전략과 저평가 해소가 가능한 기업 선별 전략을 병행할 것을 조언했다.

김상준 카디안자산운용 대표는 "내년은 자본의 흐름, 기업의 실질 이익, 정책 우선순위가 빠르게 재배치되는 시기로 예상된다"며 "단기 변동성 대응보다는 구조적 성장축을 선별해 장기 관점에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디안자산운용은 산업 및 국가별 성장 동인을 명확히 식별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초과성과를 목표로 능동적 운용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장기적 자산 성과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재개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채권 가격 상승과 수익률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투자등급 채권은 재무 건전성과 중(中)사이클 환경 속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이일드 채권은 낮은 디폴트율과 자금 유입 가능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채권시장은 내년 상반기 경기 둔화 압력과 정책 완화 기대로 금리 하락과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반면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 회복과 국채 공급 증가가 금리 반등 요인으로 작용해 ‘전강후약’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카디안자산운용이 발간한 2026년 시장 전망 리포트 전문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디안자산운용은 은행, 증권, 보험 등 여러 판매 채널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차이나 드래곤 A 쉐처 펀드’를 선보였다.

카디안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글로벌 대형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더스 펀드’,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 및 투자적격 회사채 펀드, 보험 상품과 연계한 파생상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전략 상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