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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는 2010년 소셜커머스 서비스 ‘위메이크프라이스’로 출발한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당시 소셜커머스의 인기 속에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등 인기 상품을 ‘초특가’로 내세우며 인지도를 쌓았고, 2013년 위메프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5년 이후엔 대형 게임업체인 넥슨의 지주사 NXC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후 사업을 다각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월 거래액 5000억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그룹에 인수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커머스 플랫폼간 경쟁이 심화되고 유통 시장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적자폭이 더 커졌고, 완전자본잠식 상태까지 빠지게 됐다. 지난해 7월 결국 판매자(셀러)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기업회생에 돌입했고, 결국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파산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업계에선 위메프 이후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몰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곳은 인터파크(설립연도 1996년), 옥션(1998년), G마켓(1999년), 11번가(2008년), 티몬(2010년) 등이다. 이중 인터파크는 2021년 쇼핑과 도서사업 부문이 물적분할 돼 인터파크커머스로 명맥을 유지했는데 역시 큐텐그룹에 2023년 인수된 이후 미정산 사태에 휘말리며 기업회생 절차 중이다. 아직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티몬은 운 좋게 국내 신선식품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으로 인수됐지만, 당초 예정했던 시기에 플랫폼 재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휴 카드사와 관계 기관 등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결제수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여전히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피해 소비자·셀러들의 반발이 있어 여론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다.
2021년 신세계그룹(이마트(139480))으로 흡수된 G마켓과 옥션도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3년간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흐름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G마켓의 영업손실액은 419억원 수준이다. 2022년 이후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이커머스 시장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다. 하반기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반등을 모색 중이다.
SK그룹(SK스퀘어(402340)) 품에 안긴 11번가도 현재 결별을 준비 중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한 상황이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 영업손실 상황을 이어가곤 있지만, 적자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세대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쿠팡과 네이버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최근 1세대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그간 경쟁 우위를 위해 거래액 성장 일변도로 경영을 이어왔는데, 이제는 실질적인 수익성과 시장 신뢰회복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많다”며 “티메프 사태 이후 정산기일 단축 등 법·제도적 규제가 더 심화하고 있는 만큼 변화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커머스 업계가 성장하면서 시장이 세분화된 만큼 이에 맞는 전략 추진이 필요하단 의견도 나온다. 이동일 세종대 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는 최근 한 유통학회 포럼에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플랫폼은 단순 오픈마켓을 넘어 물류 내재화, 포털 기반 중개, 자체브랜드(PB) 중심의 디지털 네이티브, 버티컬(특화) 포지션 등으로 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특성의 이커머스 셀러들과 각 플랫폼들이 공진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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