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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 부사장 “수소산업, 장기 투자·정책 지원 병행돼야…한중 협력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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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9.17 15: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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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희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포럼 발표
"보급 속도보다 안정적 수요·공급 형성까지 기술·시장 함께 육성"
"양국 정책·실증 경험 공유, 동북아 수소경제 성장 이끌 수 있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과 기업의 장기적인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소 모빌리티와 연료전지, 수소 생산·충전 인프라 등 각자의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면 동북아 수소경제의 성장도 함께 이끌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7일 열린 ‘한·중 수소 대화: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7일 열린 ‘한·중 수소 대화: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홍 부사장은 17일 열린 ‘한·중 수소 대화: 재생에너지 확대와 동북아 수소경제의 미래’ 포럼에서 “수소산업은 장기간의 기술 개발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투싼 ix35, 넥쏘, 엑시언트(XCIENT) 수소트럭 등을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했다.

그는 “수소 모빌리티 성과가 더 크게 확산되려면 차량 보급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수소 생산과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와 폐자원 기반 수소 생산을 비롯해 튜브 트레일러, 암모니아, 액화수소, 고체수소 등 저장·운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활용 분야 역시 승용·상용차를 넘어 연료전지 발전, 저탄소 제철, 수소 트램·열차, 항만 하역장비와 건설기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홍 부사장은 수소의 역할이 모빌리티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자동화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잉여 전력을 장기간 저장할 수단도 필요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수소는 장거리 고하중 수송과 산업 공정에서는 연료와 원료로, 전력 부문에서는 배터리의 보완재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AI·수소도시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된 수소를 AI 데이터센터와 수소도시,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틱스 및 첨단 제조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사장은 수소산업이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 사례를 축적하고 원가를 낮춰야 하는 전환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도 초기에는 높은 원가와 부족한 인프라, 제한된 수요라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병행되며 시장이 성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산업도 이제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 사업 사례를 축적하고 원가를 낮춰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 시기에 투자가 중단되면 기술 개발의 공백이 발생하고, 이미 축적한 산업 경쟁력과 기술 주도권까지 잃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홍 부사장은 “기업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며 “정책의 방향과 지원 체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산업계도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기적인 보급 속도만 평가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이 형성될 때까지 기술과 시장을 함께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중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수소산업의 성장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한국과 중국은 수소 모빌리티와 연료전지, 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제조업 전반에서 서로 다른 강점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정책과 실증 경험을 공유하고 경쟁력을 함께 키워 나간다면 동북아 수소경제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도 수소사회의 실현과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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