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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민 대피 돕는다…경북도, 전국 첫 'AI 기반 주민대피시스템' 실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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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7.16 15:15:56

문경서 극한호우 가상훈련…AI콜·대피콜·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골든타임 확보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도가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재난 대응체계를 전국 최초로 실전 가동하며 디지털 재난안전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문경시 산북면과 동로면 일원에서 ‘AI 기반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현장훈련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상반기 구축을 마친 AI 기반 주민대피시스템의 본격 운영에 앞서 실제 재난 상황에서 시스템의 작동성과 현장 대응체계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극한 강우가 빈번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주민 대피의 골든타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경북도와 22개 시·군 재난 담당 공무원, 시범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현장훈련은 인명피해 우려지역인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와 동로면 수평2리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일강우량 80㎜, 누적강우량 300㎜의 극한 호우를 가정해 주민 91명과 마을순찰대원 12명이 실제 대피훈련에 참여했고, 도와 시·군 공무원 100여 명은 상황실에서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AI를 활용한 주민 확인과 대피 관리 기능이다.

경북도는 15일 AI 기반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현장 훈련을 진행했다.(사진=경북도)
경북도는 15일 AI 기반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현장 훈련을 진행했다.(사진=경북도)
주민들은 AI 음성전화를 통해 대피 안내를 받고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한 뒤 ‘대피콜’로 대피 완료를 인증했다. 마을순찰대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주민들의 대피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미대피 주민은 즉시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한 대피를 유도했다.

기존에는 주민 대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전용 앱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 도입되면서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도와 시·군 상황실에서는 두 시범마을의 대피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시스템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경북도는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도내 47개 시범마을에서도 자체 훈련을 실시해 시스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재난 대응 시연을 넘어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주민 안전을 강화하는 디지털 재난관리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후위기로 자연재난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선제적 대피체계 구축이 새로운 재난 대응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난 대응의 핵심은 골든타임을 확보해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것”이라며 “AI 기반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과 마을순찰대의 현장 대응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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