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상 첫 외국인 매출 1조 시대"…VIP 유치 공들이는 K백화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신민준 기자I 2026.10.07 15:52:06
ai번역
  • 영어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 구축·캐시백 혜택 등 강화
유효기간 연장 등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카드 제도 개편도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백화점업계가 올해 사상 첫 외국인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외국인 VIP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백화점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데다 VIP들의 구매력이 일반 고객보다 높기 때문이다. 국내 백화점업계는 최상위 브랜드 라인업 구축과 캐시백 혜택 강화 등을 통해 외국인 VIP 고객과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향수 코너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신세계백화점)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향수 코너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신세계백화점)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올해 국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외국인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 오전을 기점으로 외국인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올해 누적 매출은 각각 8500억원, 8050억원으로 연내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국내 백화점업계는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VIP고객 유치를 통해 기록 경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2016년 5월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외국인 별도 VIP등급제인 글로벌VIP제도를 도입한 신세계백화점은 편의서비스와 더불어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VIP제도는 현재 연간 500만원 이상 VIP, 연간 1000만원 이상 VVIP, 연간 3000만원 이상 SVIP 등급으로 나뉜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VIP에 발렛 서비스와 연 2회 금액 바우처 등의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 신설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주요 기관과 협업을 확대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통해 외국인 VIP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4월 본점 더 헤리티지에 국내 최대 샤넬 매장을 리뉴얼해 오픈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에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을 선보였다. 루이비통 매장은 본점 6개층을 사용해 단순한 쇼핑뿐만 아니라 카페와 미식,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통채널 VIP 고객들을 주요 고객군으로 보고 글로벌 리테일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의 젊고 부유한 고객 유치를 위해 중국 BFC몰과 VIP 업무 협약을 맺었다. 중국 VIP 고객이 현대백화점 방문 시 내국인 VIP와 동일한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거주 외국인 VIP를 겨냥해 현대백화점카드 제도도 개편했다. F계열 비자 소지자 항목을 없애고 대신 잔여 체류 기간 6개월 이상 등으로 완화했다. 카드 유효기간도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고 이용 한도 역시 최대 6배까지 상향했다.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VIP등급은 내국인 VIP 등급과 동일하다. 현대백화점 VIP 등급은 총 4단계로 △쟈스민 블랙(연 1억 5000만원 이상 구매) △쟈스민 블루(연 1억원 이상 구매) △쟈스민 (연 6500만원 이상 구매) △세이지·클럽YP(연 3000만원 이상 구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의 경우 별도로 VIP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 외국인 고객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SC 제일은행과 협업해 해외 우수 고객에게 롯데백화점의 전용 쇼핑 혜택을 연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중화권은행과 손잡고 은행 VIP 고객 대상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중국농업은행 고객에게 최대 13%, 중신은행 고객에게는 최대 12%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상반기 10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도 10조389억원으로 50.8% 늘었다.

국내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들이 출점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과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백화점들은 환율이 하락 국면인 만큼 외국인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