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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용선 비중 18%까지 낮췄다…글로벌 평균 39%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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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01 15: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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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용선 비중 18%까지 낮췄다…글로벌 평균 39%와 대조
HMM이 빌린 선박(용선) 비중을 줄이고 직접 보유한 선박(사선) 중심으로 선대를 재편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HMM은 지난 2021년부터 사선 확대 전략을 본격화해왔다. 당시 회사는 기존 6000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급 용선 2척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사선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고, 그 결과 최근 용선료 비중은 21%까지 떨어졌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개 컨테이너선사의 평균 용선 비중이 39%인 데 비해 HMM은 18%로, 업계 최저 수준에 속한다. 용선은 시장 상황에 따라 선박을 탄력적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운임 급등기에는 비용도 함께 치솟아 변동성이 크다. 반면 자가보유 선박은 감가상각 등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고정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사선 비중이 높을수록 원가 관리에 유리하고 운임 상승기의 이익 레버리지도 커지는 효과가 있다.

이런 전략은 실제 재무지표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HMM의 현금성자산은 2021년 6조4615억원에서 2024년 15조8416억원까지 늘었고,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는 2021~2024년 4년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도 -11조4536억원을 기록해, 빚보다 훨씬 많은 현금을 보유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은 이런 사선 중심 전략을 컨테이너선 편중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매출의 80% 이상을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구조에서는 운임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컨테이너선 사업은 운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68.0% 줄어든 반면, 벌크선을 포함한 벌크 사업은 운임 상승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35.1% 늘어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벌크선 확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HMM이 직접 보유한 벌크선은 47척으로 전년 동기(32척) 대비 15척 늘었고, 전체 보유 선박(118척) 중 벌크선 비중은 약 40%까지 높아졌다. 벌크선은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맺을 경우 일정 물량과 운임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어 컨테이너선보다 수익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흐름은 지난달 24일 공시한 ‘2026년 중장기 전략’에서 한층 구체화됐다. HMM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말까지 약 29조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을 총 166척·147만TEU 규모로, 벌크선을 총 110척·1352만DWT(재화중량톤) 규모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원양·근해 항로 네트워크 강화와 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 인프라 확보도 함께 추진해, 종합 해운·물류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과 교수는 “HMM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벌크선 확대 등 선대 규모 자체를 키우는 체급 확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HMM 관계자도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화물 장기 운송계약 등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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