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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마라톤 뛰던 그 로봇들, 이젠 역도·줄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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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8.14 1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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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 22일 베이징서 개막
기존 육상 외 새로운 종목 추가, 로봇 극한 성능 실험
산업·가정 적용 정목 확대 “곧 현장 나갈 수 있을 것”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인간 선수들보다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보였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엔 2000여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극한의 성능을 겨룰 예정이다.

지난해 8월 15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트스케이팅 경기장에서 1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해 8월 15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트스케이팅 경기장에서 1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로봇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는 지난해 8월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 일본 등 16개 국가 280개 팀과 500대 이상의 로봇이 참석했다.

대회 종목은 육상, 체조, 축구 등으로 구분됐으며 100~1500m 달리기와 400m 계주, 멀리뛰기, 높이뛰기, 5대 5 축구 등이 진행됐다. 퍼포먼스·시나리오 분야에서 단체 군무, 격투기, 물류 이동 같은 종목도 진행됐다.

올해 2회 대회는 총 51개 종목에서 1301개의 경기가 진행된다. 16개국 666개팀이 참가하며 대회에서 뛰게 될 로봇은 2056대다. 지난해 첫 대회와 비교해 참가 팀 수는 138%, 로봇 수는 약 4배 증가했다.

첫 대회가 열린 후 약 1년 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선 300여대의 로봇이 참가했다.

당시 대회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의 ‘샨톈’이 50분 26초의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이는 우간다의 육상 스타인 제이컵 키플리모가 지난해 2월 세운 하프마라톤 세계신기록(56분 42초)보다도 빨라 화제가 됐다.

올해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향상에 맞춰 새로운 종목이 추가됐다. 새로운 종목들은 역도, 줄다리기 탁구 등인데 이는 로봇 본체 구조와 핵심 부품에 대한 극한의 시험이라고 주최측은 전했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조직위원회 상무부 주임인 장광즈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에서 1cm 더 높이 뛰고 1kg 더 많이 드는 것은 모두 엔지니어들이 관절 모터, 감속기 등의 설계를 지속 최적화하고 정밀 가공하며 테스트와 검증을 반복한 결과”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정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극한 기술 능력이 계속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분야에서도 경기장을 실제 환경처럼 만들어 산업, 호텔, 가정, 물류 등 종목의 경기를 진행한다. ‘정교한 손’ 종목을 별도로 마련했는데 이는 조·자재 공급, 가사 서비스, 소방 구조, 도서 정리 등 과제를 더 위험하고 어렵게 설계한 것이다. 정교한 손으로 가루를 계량하거나 핀셋으로 콩을 집고 병따개로 뚜껑을 따는 모습 등을 볼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한 참가 로봇이 달리고 있다. (사진=AFP)
지난 4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한 참가 로봇이 달리고 있다. (사진=AFP)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는 단순히 운동 성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업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장 국장은 ‘로봇이 ’마지막 1미터‘의 기술을 익히게 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정립된 경기 규칙 중 상당 부분이 향후 실용적인 기술 검수 기준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는 ’대회로 기준을 정하고, 기준으로 생산을 촉진한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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