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트럼프 방중 의제 조율…무역 전쟁·대만 문제 테이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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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3.13 15:25:43

베선트 美재무·허리펑 中부총리 파리서 회담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무역 휴전 연장 논의
이란 사태로 대만 관련 긴장 고조는 피할 가능성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중 고위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오는 15~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다. 이란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미중이 무역전쟁 휴전을 연장하고 대만 관련 긴장을 완화할지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파리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정으로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였던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미중 고위급 회동에서는 △중국의 보잉 항공기 구매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약정 △미국 연방대법원이 위법 결정을 내린 상호관세 관련 후속조치 △희토류 공급망 등 무역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은 대법원의 위법 판단에 따라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60개국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에 의한 조사에 착수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상호 존중 덕분에 미중 간 무역·경제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아래 우리 팀은 미국의 농부와 근로자, 기업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과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도 미중 고위급 회담 주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사태로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면서 미중 관계에서 대만 문제도 한층 예민한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에 배치된 미군 자산을 중동으로 옮기며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미국은 대만 관련 긴장 확대를 피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마무리된 직후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4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할 계획이어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만 문제가 핵심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 2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에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표현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했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이 이번에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중 때처럼 극진한 환대를 베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자금성을 직접 안내하고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특급 의전’을 펼쳤다.

마틴 초르젬파 피터슨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행정부가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수단은 충분하지만 실제로 시행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반면 중국은 현재 극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은 ‘우리가 무기(희토류)를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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