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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준비하는 관제·기상·통신 기술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지만, 정작 승객을 태우고 하늘길을 오갈 상용급 기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기체 인증과 사업성 확보 등 여러 과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상용화 시계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1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는 UAM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
대한항공은 비행계획 승인과 운항 모니터링을 통합한 관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여러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항공 교통량과 기상 상황을 분석해 항로 변경을 제안하는 의사결정 지원 기술을 전시했다. 기체를 띄우고 내리는 단계를 넘어 다수의 기체가 동시에 운항할 때 충돌을 방지하고 항로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술까지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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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환경에 특화된 통신 기술도 주요 과제다. 지상 관제센터와 기체 사이에는 5G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여러 기체 간 통신에는 별도의 주파수와 통신체계가 필요하다. 다수의 업체가 기존 항공기용 장비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안정성을 갖춘 통신장비를 선보인 배경이다.
기상정보 역시 기존 항공 운항과는 다른 관측·분석 체계가 필요하다. UAM은 통상 지상 300~600m 안팎의 저고도를 비행한다. 이 고도에서는 고층 건물 주변에서 발생하는 돌풍, 와류, 국지성 난류가 운항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UAM은 일반 여객기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난류에 더욱 민감하다.
기후데이터 전문기업 미래기후 관계자는 “기존 기상자료로 강수나 넓은 범위의 날씨는 예측할 수 있지만, 건물 주변의 바람은 편차가 커 별도의 관측자료가 필요하다”며 “난류의 위험 수준을 세분화하고 위험 구간을 자동으로 우회하거나 기체 자세를 즉각 제어하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행 중 발생한 배터리 이상은 추락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에 배터리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단 기술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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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처럼 주변 생태계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는 동안 국내 기체 개발은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UAM은 자동차보다 훨씬 엄격한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요구한다. 수직으로 이륙한 뒤 수평비행으로 전환하는 핵심 비행기술은 상당 부분 구현됐지만, 이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과정은 여전히 더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UAM 산업은 소프트웨어 구축 속도가 하드웨어보다 다소 앞서간 측면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하면서 “지금은 실제 기체 없이 드론이나 자동차를 활용해 관제 시스템을 시험하는 한계가 있지만, 상용 기체가 확보되고 안전성 검증이 본격화되면 관련 기술 개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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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업계에서는 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체 인증과 버티포트 인허가 등 제도적 기반을 서둘러 마련하는 동시에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UAM과 드론 분야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선두에 올라섰고 해외시장 공세도 거세다”며 “우리도 인증과 실증, 상용화를 하나로 잇는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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