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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18일 열린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복기하며 “(과거) 내 몸처럼 걱정하고 내 몸보다 더 걱정하며 돌보던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런 사랑의 시기는 끝났다”며 “무관심해지거나 미워하고 증오하는 관계 말고 ‘우정의 관계’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우정의 관계,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중 지지층 내부 갈등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 보다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문조털래유 등 멸칭) 불린 쪽은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자로 여기고 있는데, 마치 서로 주고받는 쌍방 과실처럼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이들이) 친명을 자처하니 (대통령 입장에서) 버릴 수는 없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다른 방식으로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본인의 성공 방식이 그렇기 때문에 저 고집과 신념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며 “신중하려다 타이밍과 여론을 모두 놓쳐서 실패한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본인의 언어로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야 한다. 그동안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의 최근 SNS 논란을 두고 조직적인 온라인 여론 작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정치인을 알고리즘 감옥에 가둬버리는 온라인 작업이 고도화됐다”며 “다수의 위장 계정으로 특정 콘텐츠의 좋아요, 리트윗을 집중시키고 타깃 계정을 팔로우해 접촉면을 늘리면 피드 상단을 작업 계정이 장악할 수 있다. 그렇게 피드백 루프를 완성해버리면 알고리즘 감옥에 갇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인은 자신을 팔로우하는 계정을 대부분 맞팔한다. 이 대통령도 마찬가지인데 최근 이 대통령에게 그런 작업이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엑스(X·옛 트위터) 인용 글 삭제 논란도 이 같은 온라인 공작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플루토11호’라는 X 계정 글을 인용하며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게시했으나, 해당 계정이 과거 여권 인사 멸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씨는 “그들이 중간중간 멀쩡한 글을 포스팅한다. 그걸 대통령이 리트윗하면 딱 걸린다. 개인이 아니라 팀장급이 따로 써서 포스팅한다”며 “‘일부러 그런 계정만 골라 리트윗했다’, ‘대통령이 설마 모르고 했겠냐’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게 작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을 이해하는 멀쩡한 글을 쓰면 리트윗해 위로를 받고 싶겠지만, 그러라고 파놓은 함정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대통령 계정에 대한 즉각적인 점검과 소통 방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IT 전문가를 시켜 이 대통령 계정에 로그인해서 상단 피드 계정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참모진이 로그인해서 피드 상단을 보면 99% 그런 글들이 숨어 있을 것”이라며 “작은 일부터 불신이 쌓이면 큰일도 믿지 않는다. 대통령 지지율이 여유가 있고 지지층이 탄탄하면 신경 안 써도 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리트윗은 하지 말아야 한다. 새 글만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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