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백 경정은 마약 수사 외압 사건과 관련한 대검 합수팀의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검찰이 ‘셀프 수사’를 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날도 백 경정은 “검찰이 (경찰에) 송치 요청을 해야 하는데 그때는 하지 않았다. 하지 못했다”며 “역린을 건드리게 될까 봐 두려워서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임 지검장과의 만남이 일각에서 제기된 수사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애초에 공정성을 저버린 게 검찰”이라며 “범죄자가 셀프 수사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그걸 받아들이면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만남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임 지검장과의 소통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 경정은 “이 자리는 임은정 지검장이 동부지검장으로 발령 받고 나서 박정훈 대령과 제가 한 번 찾아뵈려 했다”며 “가끔 소통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사람의 정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용히 만나서 풍문이 나오는 것보다 공개 석상에서 만나서 할 얘기하고 그러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의견을 주셔서 제가 임은정 검사장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여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백 경정은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 재직하던 2023년 말레이시아 국정의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때 세관 직원들이 도운 정황을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백 경정은 당시 대통령실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외압을 받아 수사가 중단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대검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10일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수사팀을 꾸렸다.
다만 이날 만남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업무 연관성 없는데 만나는 것을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해 오늘] 승객 모두 비명질러…388명 다친 상왕십리역 열차 사고](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5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