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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주식거래, 미친X 이라 생각했는데"...홍준표 '이춘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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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08.08 10:31: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난 평생 주식 한 주 거래해 본 일이 없다”며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을 맹비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갑)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타인의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 더팩트 제공, 재가공·DB 금지)
홍 전 시장은 8일 오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공직 생활 43년간 받은 급여를 집에 갖다 주면 아내는 이를 저축하고 연금보험 들고 해서 생활을 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를 할 만큼 여윳돈이 없었고 결혼하면서 아내와 한 약속이 당시 유행하던 계만 하지 않으면 모든 집안의 경제권을 아내에게 일임하고 지금까지 살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공직자 재산신고 할 때마다 내 재산의 변동 상황을 체크하는 것은 아내가 해왔다. 나는 내가 얼마나 재산을 갖고 있는지 공직자 재산 상황이 발표될 때 비로소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는 참으로 내게는 충격적”이라며 “국정 전반을 기획하는 국정기획위 분과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정부 정책에 가장 민감한 미래 첨단산업 주식만 골라 차명거래 했다는 것은 이재명 정권의 앞날을 가늠케 하는 중차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른 거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검사로 재직할 때 옆방 검사가 종일 컴퓨터에 주식 상황을 켜놓고 거래하는 것을 보고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며 “공직을 선택하는 순간 돈과는 멀어져야 한다. 돈은 사람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지만 망하게 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 씨의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과 국정위 관계자들이 결백하다면 우리가 제안한 특검 수사, 국정위(위원)와 국회의원의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 의혹에 따른 여론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이 의원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는 제명, 윤리심판원 조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발의한 ‘이춘석 특검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 균형성장특별위원장이기도 한 박 대변인은 국정기획 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 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도 “보안 서약 각서를 쓰고 밤을 새워 가면서 임하고 있다.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느냐고 하는 것은 과도한 추측이고,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의원 관련 변호사, 회계사 등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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