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뗑킴·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르디 메크르디 매출 성장
무신사, 일본 마뗑킴 총괄…미스토, 중화권 유통 주도
라이선스·유통계약을 신성장동력 삼기도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국내 패션 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마르디 메크르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이른바 ‘3마’ 브랜드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화권·일본 등 해외 진출을 통해 외형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 일본 시부야에 위치한 마뗑킴 매장에 현지 소비자들이 방문한 모습 (사진=하고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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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3마’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운영하는 레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1507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마뗑킴과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매출은 각각 1288억원, 1138억원으로 전년비 65%, 58% 늘었다. 이들의 성장 동력으론 독창적인 디자인과 팬덤 마케팅,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꼽힌다. 특히 대형 패션사의 자본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를 공략한 것이 빠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마뗑킴은 지난해 11월 무신사와 일본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 무신사가 일본내 마케팅, 홍보,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쿄 시부야의 복합문화공간 미야시타 파크에 ‘마뗑킴 시부야점’을 열었고, 오픈 첫날 매출만 8000만엔(약 8000만원)을 기록했다. 오픈 3개월 만에 누적 매출은 18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14% 초과 달성했다.
이는 무신사가 지난 2021년 설립한 ‘무신사 재팬’을 통해 온라인 스토어, 팝업스토어, 쇼룸 등을 운영하며 현지화 기반을 다진 덕분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트렌드 분석을 오프라인 전략에 반영하고,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를 통해 일본 MZ세대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또 현지 물류 거점 전진배치로 배송 기간을 1~2일로 단축하면서 마뗑킴의 글로벌 스토어 일평균 거래액이 75% 증가했다.
마뗑킴의 중화권 진출은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가 맡고 있다. 현재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마뗑킴 매장 9곳을 운영 중이다. 미스토홀딩스는 라이선스 계약과 오프라인 매장 전개, 마케팅을 주도해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 | 마뗑킴 시부야점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하고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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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역시 미스토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7월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항저우와 베이징 등 핵심 상권에 추가 매장을 준비 중이다. 미스토홀딩스는 외부 패션 브랜드와 라이선스 또는 유통 계약을 통해 중화권 시장에 진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스포츠·아웃도어 등으로 해외 유통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해외 유통사업을 전개한 패션기업들은 현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며 “인디 브랜드가 단독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협업 시 빠른 성장을 이끌 수 있고 대형 패션사는 매출을 증대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