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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서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3.4~3.6%)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0%에서 7월 3.0%로 높인 데 이어 3개월 만에 최대 0.6%포인트를 다시 높여잡은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3.3%)과 아시아개발은행(ADB·3.2%)의 전망치를 웃돌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7%)보다는 낮다.
성장률 개선의 배경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설비투자를 꼽았다. 이 부총리는 “1분기와 2분기가 1.8%, 0.6%로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갔다”며 “이 정도 올라간 상태에서 3분기까지 괜찮으면 성장률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 반등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가 많이 늘고 시간이 흐르면 생산성이 올라가 잠재성장률이 움직이는 것을 미국에서 봤고, 우리도 그러리라 기대한다”며 “현재 설비투자가 굉장히 좋고, 내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IMF가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 부총리는 경제 상황의 급변에 맞춰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현재 연간 두 차례인 경제전망 발표를 내년부터 세 차례로 늘리고, 수정 전망을 담아 발표해온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은 별도로 내놓지 않을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경제전망을 더 정확하게 하고, 그 전망 속에서 추가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에 관해선 “경제 펀더멘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향후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7월에 환율이 1550원까지 갔지만 그 당시 모습이 오히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벗어났던 모습”이라고 했다.
부동산 세제에 관한 새로운 입장도 밝혔다. 수도권에 밀집된 조정대상지역의 매입임대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부문에 매각하는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추가 양도소득세 감면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입임대주택의 거래를 유도하는 동시에 공공임대주택 물량을 확보해 전월세난을 진정시키겠단 포석이다.
내년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에 대해선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지금 계속해서 의견을 듣고 있다”며 “가상자산 과세 문제는 일단 의견을 먼저 듣고 판단한다고 이해해 주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해서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을 감안하면 기초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와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반도체 비중이 높아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증시안정펀드 가동이나 공매도 일시 중지 등 구체적인 조치 여부에 대해선 “시장 상황을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시장안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미리 이야기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시장관리 차원에서 가장 적기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지난 15~17일(현지시간) 첫 해외 출장에서 한미 재무·통화당국의 첫 2+2 회동을 비롯해 양자면담 19건, 다자회의 5건, 외신 인터뷰 1건 등 총 25건의 공식 일정을 가졌다. AI·반도체 호황을 타고 한국 경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이 부총리를 향한 면담 요청이 쇄도해, 역대급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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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9013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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