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열고 김종화 SK에너지 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이건명 에쓰오일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현재 검찰이 조사를 진행 중인 중동 사태 이후 유가 담합 행태를 지적했다.
정책 협조에도 ‘담합’ 낙인…손실보전 차질 우려하는 정유업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정유사의 정당한 손실은 당연히 법령에 따라 보전할 수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가격 정보를 교환하거나 가격 인상 합의를 하는 등 담합으로 왜곡된 가격이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 산정에 반영된다면 결국 국민 세금으로 부당한 이익까지 보전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종화 SK에너지 대표는 “최고가격제 정산과 관련된 사항은 자료를 제출했고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유업계는 담합 의혹이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까지 불똥이 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정유업계 입장에서는 최고가격제를 10차에 걸처 시행하는 동안 기대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 정책에 협조했으나, 정부가 원가 기준으로 손실을 보상하기로 한 데 이어 담합 의혹으로 이미지까지 훼손되면 그나마 남은 손실 보전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가격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점만으로 담합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유가와 연동돼 결정되는 만큼 각 사의 가격 변동 흐름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건 시장 구조상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시장 환경도 담합과는 거리가 멀다. 정유 4사는 그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해 왔다. 가격을 맞춰 올리기보다 오히려 가격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뺏어오려는 유인이 더 크다는 것이 업계의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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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관행 개선도 약속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량 구매계약을 통해 주유소들이 다른 싼 정유업체에서 기름을 살 수 없다”며 “또 사후정산 때문에 지금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판다”고 지적했다.
송명준 대표는 “유가가 급등하던 시기 국민들이 느낄 부담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고, 김종화 대표는 “전량 구매계약과 관련된 문제점은 파악하고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부사장은 “주유소와의 거래상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공정위에서 발표한 표준대리점계약서에 의거해 수정하고 있다”며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종화(앞줄 오른쪽) SK에너지 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이건명 S-OIL 부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20129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