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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음료와 아이스크림, 컵얼음 등의 매출이 편의점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편의점에 우호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2분기 실적에 화물연대 파업 관련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증가율은 5%에 그칠 전망이나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 증가율은 20%로 예상된다”며 “이른 무더위에 고마진 상품인 음료 등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점포 구조조정 영향으로 마진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폭염 수혜를 톡톡히 누린 건 냉방가전 업종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5일)까지 파세코(037070)는 23.1%, 위닉스(044340)는 29.2% 상승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등 관련 판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전력 기기 업종으로도 수혜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LS ELECTRIC(010120)은 29.4%,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1.7%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한 수혜에 더해 폭염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표적인 폭염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빙과·음료주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 기간 롯데웰푸드(280360)는 0.7%, 롯데칠성(005300)음료는 0.4% 하락했고 빙그레(005180)는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계절적 테마임에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만큼 주가가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에도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롯데칠성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교보증권은 15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한국투자증권(15만원), NH투자증권(15만원), 신한투자증권(14만5000원) 등도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에 대해 “국내 음료 시장의 구조적 둔화와 해외 법인 원가 변동성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영업자산 가치 현실화 가능성은 유효하나 본업의 이익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폭염과 같은 계절적 테마는 주가가 계절에 선행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경향이 짙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폭염, 장마 등 날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해도 이후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사업 실적과 전망이 받쳐주지 않으면 꾸준한 주가 오름세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