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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수년간 대만 주변에 군용기를 띄워 대만 공군이 대응 출격하도록 압박하는 ‘위압 전술’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이달 초 인민군의 대만 인근 비행이 뚜렷한 이유 없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6~7일 이틀간 중국 군용기 2대가 다시 대만 ADIZ에 진입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빈도는 줄어든 상태다. 다만 위협이 중단된 기간에도 중국 해군의 대만 주변 활동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인민군의 활동 둔화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완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역시 대만에 대한 수십억달러 규모 무기 판매를 일시 보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현안 중 하나다. 시 주석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대만의 분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극도의 신중함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만은 자국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한 최근 몇 년 동안 방위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미국 무기 구매 및 이에 따른 관계 강화다.
인민군의 비행이 줄어든 시기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주요 회의 개최 시가와 겹쳤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다. 아울러 미국·이스라엘이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이란을 공습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의 대만 영공 위협이 재개된 가운데, 미 해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번 비행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민군이 해당 미군기의 비행을 추적·감시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