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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따르면 A양은 올해 영주시 한 기숙형 특성화고에 입학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됐다. 이후 지난 6월 초 A양의 어깨에서 동그란 화장 자국이 발견됐다. 당시 A양에 화상이 남은 이유를 물었고 “배구를 하다 다쳤다”는 답만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6월 30일 화상 자국에 대한 진상이 밝혀졌다. A양은 B군으로부터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며 학교에 신고했고 어머니에게도 “B군이 담배빵을 했다”고 실토했다.
알고 보니 A양과 B군은 5월 한 달간 잠깐 교제했던 사이였다. 그동안 B군은 A양에 “네 몸에 내 거라는 표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결혼까지 할 건데 있어도 되지 않냐”며 담배빵을 요구했고 결국 A양은 계속된 요구에 응했다.
B군의 엽기적인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비행으로 기숙사에서 쫓겨나 모텔에서 살던 그는 A양을 수시로 모텔로 불러 “한번 눈 감고 그냥 자주면 안 되나”, “가기 전에 하고 싶은데”라며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양은 B군에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의 친구 C양은 당시 상황에 대해 “A가 하지 말라고 거절 의사를 말했는데 (B가) 강제로 했다”며 “(B가 A의) 바지를 벗기고 그랬는데 걔가 그거를 애들한테 ‘자기가 벗었다’라며 말하고 다녔다”고 했다.
어떤 아이들은 ‘A양이 소리 지르고 나올 수 있는 상황 아니었냐’고 했지만 C양은 “피해자가 이미 옷이 벗겨졌는데 어떻게 그냥 나오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A가 ‘이 일은 어머님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해서 ‘신고를 하자, 너만 마음먹으면 말해라’ 했는데”라며 울먹였다. 그리곤 A양의 사망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책감이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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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학폭위는 B군에 서면사과와 출석정지 10일, 학생·보호자 특별교육 6시간 처분을 내렸지만 A양과의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 기가 막힌 점은 B군의 범행 뒤 A양에게 가해진 2차 가해들이었다. B군 무리는 A양을 따돌렸으며, A양은 B군과 종일 같이 지내야 했다.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서로 얼굴 보며 점심을 먹어야 했다.
A양은 학교 측에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그럼 네가 나중에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 뿐이었다. 심지어 A양을 “문제아”라고 부르며 학생회 활동까지 정지시켰다.
생전 A양은 “엄마 나는 피해자인데 왜 내가 이런걸 당해야 돼?”라며 “나 왜 이렇게 억울해야 되지”라고 울분을 나타냈다고 한다.
결국 A양은 학폭위 결과가 나온 2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양의 어머니는 학교 앞에서 딸의 억울함을 알리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학교 측은 학폭과 A양의 사망 연관관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족은 B군을 상대로 상해와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학교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로 고소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