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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같이 버는데…아내가 가사·돌봄 하루 103분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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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렬 기자I 2026.10.19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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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청년층 10년 시간사용 변화 분석
미혼 땐 비슷하다가 출산 후 뚜렷한 역할 분담
맞벌이 女, 바깥일 하면서도 가사 1.7배 더 해
10년 새 男 가사·육아 1시간 늘며 격차는 완화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혼 시절 비슷하게 일하고 쉬던 남녀의 삶이 자녀 출산을 기점으로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은 바깥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반면, 아내는 가사·돌봄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현실이 확인됐다.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맞벌이 가구에서도 아내가 남편보다 가사 노동에 1시간 40분 이상 더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2월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등원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2월 서울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등원하고 있다.(사진=뉴스1)
19일 국가데이터처가 25~39세 청년의 최근 10년간 생애사건에 따른 시간사용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의 하루 시간 배분은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양상이 크게 변했다.

미혼 청년일 때 남녀의 시간 사용은 비슷했다. 남녀 모두 일과 여가에 하루 평균 4시간대를 사용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녀를 둔 ‘기혼·유자녀’ 단계가 되면 남성은 하루 5시간 29분을 ‘일’에 쏟는 반면, 여성은 5시간 45분을 ‘가사·돌봄’에 투입했다. 남편이 아내보다 일은 3시간 15분 더 하고, 아내는 남편보다 가사·돌봄을 3시간 31분 더 부담하는 셈이다.

맞벌이 부부라고 해서 가사 노동 불균형이 해소되진 않았다.

기혼 유자녀 맞벌이 여성은 하루에 일 4시간 20분, 가사·돌봄 4시간을 소화했다. 반면 남성은 일 5시간 20분, 가사·돌봄 2시간 17분을 썼다. 남성이 여성보다 바깥일은 1시간 더 하지만, 집안일과 육아는 여성이 1시간 43분 더 짊어지고 있는 구조다.

여성이 가사를 5시간 17분 더 부담하는 외벌이 가구보다는 격차가 작지만, ‘워킹맘’들의 직장 업무와 가사·돌봄 병행 부담은 여전했다.

다만 10년의 세월이 흐르며 부부 간 가사·육아 부담 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기혼 유자녀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10년 전과 비교해 외벌이(1시간 17분→ 2시간 11분)와 맞벌이(1시간 14분→ 2시간 17분) 모두 1시간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외벌이에서 14분, 맞벌이에서 30분 감소했다. 남편의 가사·육아 참여는 늘고 아내의 부담은 줄어들면서, 부부간 격차는 10년 새 1시간 이상 좁혀진 것이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혼인과 자녀 유무에 따라 청년의 시간사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일·가정 양립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촘촘히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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