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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초연되는 튀르의 ‘템페스트의 주문’(2014년)은 제목처럼 폭풍을 연상시키는 강도 높은 음향으로 포문을 연다.
긴장감 있는 에너지가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며 밀도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이목을 끈다. 튀르의 음악은 전통과 현대, 록의 문법까지 아우르며 북유럽 사운드를 보여준다.
이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가 연주된다. 북유럽의 고독한 정서를 품은 작품으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압도적인 테크닉과 내밀한 감정의 균형을 요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2025년 제13회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협연한다. 명료한 음색과 섬세한 악상 표현으로 시벨리우스 협주곡의 정서와 긴장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미를 장식하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은 그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유기적인 구조와 장대한 흐름 속에서 북유럽 특유의 자연적 스케일과 서사가 백미라는 평가를 받는 곡이다.
민족주의 음악이라는 범주를 넘어, 스칸디나비아 전반에 공유된 정서와 음향 감각을 담아낸 이 작품은 주요 관현악 레퍼토리로 자리해 왔다.
포디움에 오르는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올라리 엘츠는 에스토니아 국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객원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북유럽 음악계와 깊은 연을 맺어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북유럽 음악의 차갑고 투명한 음향과 관현악적 밀도에 초점을 맞췄다”며 “튀르의 응축된 에너지에서 시벨리우스의 큰 호흡까지, 한 무대에서 북유럽 사운드의 스펙트럼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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