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를 둘러싸고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물류창고 화재로 재고자산 부담까지 더해진 탓이다. 차입금 관련 지표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에서 신규 재고자산 확보에 따른 현금흐름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이 투자 수요가 제한적인 BBB급이라는 점에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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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오는 29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1년 단일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랜드월드의 차입금 부담이 과중하다고 보고 있다.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가 상당한 상황에서 지속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자체적 역량만으로는 감당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이랜드월드가 비우량 등급인 BBB급에 머물며 경쟁사 대비 조달 안정성이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5조889억원으로 전년 말 4조9741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이랜드월드의 총차입금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최근 5년 내 처음이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4조5686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4000억원 대비 3.8% 늘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45.2%에서 46.9%로 1.7%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 적정 차입금의존도를 30%로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입금이 이랜드월드의 재무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율도 6.7배에서 7배로 늘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위축과 자체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이랜드월드가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 자본 유치와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오다연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입금 순상환을 위해서는 외부 자본 유치,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2025년 내 강남상가, 호텔 등 비핵심 부동산 매각대금을 차입금을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금융환경 악화로 매각이 지연되면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문제는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재고 중 상당수가 지난해 발생한 천안 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손실되면서 신규 재고 확보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체 물류창고 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패션업계는 계절성 등의 특성상 일정 수준의 재고자산 확보가 불가피한 산업이다. 특히 판매 공백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재고 확보가 요구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고자산 증가는 운전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인 이랜드월드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FCF는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서 사업 유지 및 확장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을 제외하고 남은 순수한 현금 흐름을 의미한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랜드 천안 통합 물류센터 화재 발생으로 재고자산과 건물 손상이 발생했다”며 “겨울시즌 오프라인 제품 대부분이 매장으로 출고된 가운데 온라인 제품 위주로 손실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재고자산 확보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증가와 물류창고 대체지 확보 과정에서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