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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Drive]뷰티부터 첨단산업까지…UAE 경제 다각화 이끄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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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8.31 1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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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여성 창업가 육성에 자금·인프라 지원 확대
韓 기업과 협업 관심…“에미라티 맞춤 전략 필요”

이 기사는 2026년08월31일 17시2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아랍에미리트(UAE)가 여성창업가·기업인 육성을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삼는 모양새다. 여성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경영 전선에 뛰어들게끔 한다. 그러면서 뷰티·헬스케어뿐 아니라 첨단산업에서도 여성들이 역할을 키울 수 있도록 구조를 짜고 있다.

UAE에서 여성 창업가·기업인이 늘어나는 흐름은 ‘경제 다각화’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비석유 산업을 키우면서 여성들이 진출하는 경제 영역 역시 다양한 산업으로 넓어지고 있어서다. 지방정부도 자금·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창업과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여성 기업인들은 우리나라 기업과 새로운 협업 기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UAE 샤르자가 여성 창업가 지원을 위해 출범한 샤르자 여성 임팩트 펠로우십(SWIF) 홍보 사진. (사진=UAE 여성 지원 재단 밈 파운데이션)
UAE 샤르자가 여성 창업가 지원을 위해 출범한 샤르자 여성 임팩트 펠로우십(SWIF) 홍보 사진. (사진=UAE 여성 지원 재단 밈 파운데이션)




경제 다각화 발맞춰 여성 창업 지원 확대

31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가 경제 다각화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여성 창업가를 겨냥한 자금·육성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추세다. 예컨대 칼리파기업개발펀드(KFED)가 에미라티 여성 기업가에게 공급한 자금은 지난해까지 누적 2억디르함(약 746억원)을 넘어섰다.

UAE 샤르자는 여성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별도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샤르자 창업 지원기관 쉐라(Sheraa)는 지난해 ‘샤르자 여성 임팩트 펠로우십(SWIF)’을 출범시켰다. UAE에서 활동하는 여성 창업가 12명을 선발해 사업 고도화와 멘토링, 투자자·정부·기업 네트워크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총 50만디르함(약 1억 8653만원) 규모에 달하는 지분 희석 없는 지원금도 마련됐다.

할리마 후마이드 알 오와이스 샤르자 자문위원회 의장 겸 샤르자 상공회의소 이사는 “샤르자는 기관에만 투자한 게 아니라 여성·기업가·교육자 등 사람에게 투자했다”고 이야기했다.

UAE 여성 기업인들은 여성 창업이 활발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낮은 창업 문턱과 정부·지역 차원의 지원을 꼽았다. 메이숨 알 샴시 라와 웰니스 창업자는 현재 자택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숨 알 샴시 창업자는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사업하기가 쉽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금 지원도 초기 창업의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그는 은행 대출을 받는 대신 UAE에서 열리는 여러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해 지분을 내주지 않는 ‘에쿼티 프리 그랜트(equity-free grant)’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현지 창업 생태계를 통해 주요 유통시설에 입점하고 정부기관·대사관 등과 연결되거나 해외 사절단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창업과 비즈니스를 이끄는 에미라티 여성 행사에 참석한 UAE 여성 창업가들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연쇄창업가 나즐라 알 안사리, 마이타 알 안사리 로컬루어 창업자 겸 이사, 메이숨 알 샴시 라와 웰니스 창업자.
창업과 비즈니스를 이끄는 에미라티 여성 행사에 참석한 UAE 여성 창업가들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연쇄창업가 나즐라 알 안사리, 마이타 알 안사리 로컬루어 창업자 겸 이사, 메이숨 알 샴시 라와 웰니스 창업자.




“韓 기업들, 에미라티 타겟한 전략 내놔야”

주한 UAE 대사관은 지난 28일 샤르자 상공회의소와 함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에미라티 여성의 날(Emirati Women’s Day)’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UAE 여성 창업가와 기업인, 샤르자 자문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지 여성들은 경제활동과 창업 환경,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 등을 전했다.

이날 UAE 여성 창업가들은 한국 기업과 접점을 넓히는 데도 관심이 크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분야는 뷰티·웰니스였다.

라와 웰니스는 대추야자 씨앗오일을 활용한 브랜드다. 메이숨 알 샴시 창업자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기업이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쌀뜨물이다. 쌀뜨물을 새로운 제형과 제품으로 개발하고 현대적인 패키징을 더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현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기업이 UAE를 단순히 하나의 ‘중동시장’으로 묶어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현지 소비자가 향유하는 언어와 문화, 커뮤니티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이타 알 안사리 로컬루어 창업자는 “유명 글로벌 마케팅 회사에만 의존하기보다 에미라티 소비자를 직접 이해하는 현지 전문가와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홍보 자료에서 일반적인 아랍어 표현을 에미라티 소비자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꾼 뒤 현지 커뮤니티에 공유하자 주문이 크게 늘어난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나 최고의 에이전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지인들은 진정성 있는 것을 원한다”며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나 서비스라고 느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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